국내 주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에서 삼성전자와 SK hynix 중심 전략을 내세운 상품들의 실제 편입 비중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기 주가 급등으로 일부 상품에서는 삼성전기가 최대 편입 종목으로 올라서며, 상품 명칭과 운용 체감 사이의 괴리가 투자 판단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기가 4월 19일부터 29일까지 115% 급등하면서 신한자산운용 SOL AI 반도체 TOP2 Plus ETF 내 비중이 27.29%로 최상위로 올라섰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AI 반도체 TOP2 Plus ETF에서도 삼성전기 비중이 39.69%로 확대되어 삼성전자·SK hynix 합산 비중이 51.36%에서 45.08%로 하락했다.
- ETF 내 삼성전기 비중 급등으로 SOL AI 반도체 TOP2 Plus ETF가 삼성전자 급등(10.09%)에도 1.53% 상승에 그쳐 수익률 괴리 현상이 발생했다.
TOP2 표방 ETF의 편입 비중 변화
SeDaily 보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AI 반도체 TOP2 Plus ETF에서 삼성전기 비중은 수요일 기준 27.29%로 포트폴리오 내 가장 높다. 같은 시점 SK hynix 비중은 24.73%, 삼성전자 비중은 16.50%다.
이 상품이 3월 17일 상장했을 당시에는 삼성전자 비중이 25.02%로 가장 높았고, 이어 SK hynix 23.54%, 삼성전기 17.15%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삼성전기 주가가 115% 급등하면서 편입 순위가 뒤바뀌었다.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 반도체 TOP2 Plus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13일 이 ETF의 기초자산을 변경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전기가 26.84% 비중으로 새로 편입됐다. 이후 수요일 기준 삼성전기 비중은 39.69%까지 확대된 반면, 삼성전자와 SK hynix의 합산 비중은 5월 12일 51.36%에서 45.08%로 낮아졌다.
문제는 이들 ETF가 상품명에 들어간 'TOP2'처럼 삼성전자와 SK hynix에 대한 집중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신한자산운용은 해당 ETF를 삼성전자, SK hynix, SK스퀘어 등을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종목 10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소개했고, 삼성자산운용도 기존 KODEX AI 반도체 ETF의 이름을 KODEX AI 반도체 TOP2 Plus로 바꾸며 삼성전자와 SK hynix 중심 성격을 부각했다.
수익률 괴리와 투자자 점검 필요성
편입 비중 변화는 ETF 가격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SOL AI 반도체 TOP2 Plus는 수요일 삼성전자가 10.09% 올랐는데도 1.53% 상승에 그쳤다. 같은 날 삼성전기가 전일 대비 5.74% 내린 200만5천원에 마감하면서 ETF 상승폭을 제한한 영향이다.KODEX AI 반도체 TOP2 Plus는 5만3천940원으로 0.32% 상승 마감했다. 이 밖에도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Fn K-반도체는 삼성전기 비중이 37.29%,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orea AI Tech Core Industry는 36.15%까지 올라, 보다 넓은 반도체 또는 AI 부품주 투자 상품에서도 삼성전기 편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당분간 해당 ETF들이 삼성전자나 SK hynix 같은 대형 반도체주보다 삼성전기 주가 흐름을 더 크게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 신규 투자를 검토하는 투자자는 매수 전 실제 편입 종목과 비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종목 비중이 높아졌다는 이유만으로 기계적으로 매도하지는 않는다며, 지수 정기 리밸런싱이 이뤄질 때까지는 주가 움직임에 따라 비중 변동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투자 기대를 배경으로 장중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돌파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SK hynix가 HBM 주도권으로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가운데, 두 종목의 주가 상승이 시가총액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꿔왔는지와 과열 신호 여부에 대한 시장 해석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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