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물가 압력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이 석유류와 항공요금 전반을 끌어올리면서 체감물가와 근원물가에도 상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202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석유류 가격이 24.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92%포인트 끌어올렸고, 휘발유 23.1%, 경유 33.3%, 등유 21.7% 상승했다.
- 국제항공료는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33.5% 급등하며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석유류와 항공요금이 물가 상승 주도
국가통계기관이 월요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이는 2024년 3월의 3.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3%에서 올해 1월과 2월 2.0%로 낮아졌다가, 3월 2.2%, 4월 2.6%를 거쳐 지난달에는 한 달 만에 0.5%포인트 뛰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직접 자극한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
석유류 가격은 24.2% 올라 전체 물가지수를 0.92%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였던 2022년 7월 35.2%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휘발유는 23.1%, 경유는 33.3% 올라 각각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고, 등유도 21.7% 올라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 전체는 4.2% 상승하며 전체 물가지수를 1.40%포인트 밀어올렸다.
체감물가와 근원물가 부담 확대
국제유가 상승에 연동된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국제항공료는 33.5% 급등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의 생활물가지수는 3.3% 올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확대됐다. 반면 밥상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1.4% 하락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OECD 기준 근원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이 수치도 2024년 2월의 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에너지 외 품목에서도 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희가 앞서 다룬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대 재진입 흐름은 국제유가 급등이 석유류·공업제품 가격을 밀어올리고, 생활물가 부담까지 확대시키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또한 국제항공료 등 서비스 물가로의 파급과 근원물가 2%대 지속이 겹치면서, 하반기 한국은행 통화정책 운용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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