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ETF 자금, 반도체 넘어 전력·네트워크로 확산

국내 AI ETF 자금, 반도체 넘어 전력·네트워크로 확산
AI ETF 자금 확산

국내 인공지능 투자 자금의 흐름이 반도체 중심에서 전력,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등 AI 생태계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고수익을 기록한 반도체 ETF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하반기에는 인프라와 서비스 구현 영역으로 관심이 분산되는 양상이다.

하이라이트

  • 'PLUS 글로벌 HBM 반도체' ETF는 연초 이후 192% 수익률과 5,386억원 순유입을 기록, 반도체 테마 강세 지속.
  •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 관련 ETF로 자금 이동 확대, 'KODEX U.S. AI 광통신 네트워크' 63% 수익·4,325억원 유입, 'TIGER 글로벌 AI 전력 인프라 액티브' 83% 수익·1,227억원 유입.
  • 'TIMEFOLIO 글로벌 AI 인공지능 액티브'는 106% 수익률과 3,871억원 유입, AI 투자가 서비스 수익화 단계로 확장.

ETF 자금 이동과 수익률 변화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코스콤 ETF 체크 3일 기준 'PLUS 글로벌 HBM 반도체'는 연초 이후 192% 수익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5,386억원이 유입됐다. 'TIGER 필라델피아 반도체 나스닥'도 견조한 수익률과 순유입을 나타내며 반도체 테마의 강한 기초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런 단기 급등은 높은 수익률만큼 고점 부담에 대한 경계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은 반도체 단일 테마에 집중되기보다 AI 산업 생태계의 다른 축으로 분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유망 분야로는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가 꼽힌다. 대형 AI 데이터센터 가동이 빠르게 늘면서 전력망 부족과 변압기 공급난이 심화하고 있고, 이 구간을 선점한 기업들이 AI 생태계의 새로운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KODEX U.S. AI 광통신 네트워크'는 연초 이후 4,325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수익률은 63%로 집계됐다. 전력 인프라 확대 수혜를 겨냥한 'TIGER 글로벌 AI 전력 인프라 액티브'도 연초 이후 83% 상승했고 1,227억원이 순유입됐다.

서비스 구현 단계로 넓어지는 AI 투자

AI 투자가 부품 조달을 넘어 구현과 융합 단계로 넘어가면서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 같은 차세대 테마 안에서도 선별이 진행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모델 영역을 담은 'TIMEFOLIO 글로벌 AI 인공지능 액티브'는 연초 이후 106% 올랐고 3,871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는 AI 투자가 초기 칩 확보 경쟁에 머물지 않고 실제 서비스의 수익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oAct 글로벌 AI&로봇 액티브'도 올해 87% 수익률을 기록하며 301억원의 순유입을 나타냈다.

반면 과거 전기차 중심 테마였던 'TIGER 글로벌 자율주행&전기차 SOLACTIVE'와 전통적 데이터센터 리츠인 'RISE 글로벌 데이터센터 리츠'에서는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다만 이런 테마도 AI 가치사슬 고도화 과정에서 인프라 병목 해소나 기술적 돌파가 이뤄질 경우 다시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KB자산운용 ETF상품전략실장은 최근 자금 유입이 둔화한 데이터센터 리츠의 단기 흐름과 달리 후방 산업의 기초 여건은 오히려 더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U.S. 데이터센터 공실률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약 3%에 머물고, 신규 공급의 80% 이상이 이미 선임대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AI 데이터 보안, 저작권 보호,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등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가치사슬 ETF도 향후 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AI 투자 선택지가 반도체와 인프라를 넘어 보다 세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AI 업종으로 자금이 쏠리는 국면에서도 단기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기보다는, AI 투자 사이클과 기업 이익 개선세가 이어지는지가 핵심 변수라고 짚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 hynix를 중심으로 실적 추정치 상향이 동반되고, 반도체 외 업종에서도 수출 회복 신호가 나타나며 ‘쏠림’만으로 과열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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