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마감 시간 이후까지 대기와 투표가 이어지면서 유권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장시간 대기 끝에 투표를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출구조사 발표 이후 투표가 진행된 점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4월 3일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최대 200명 이상 유권자가 대기 또는 투표 포기 사례가 발생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 수의 50% 수준만 투표용지를 인쇄해 일부 투표소 투표율 급증 시 현장 혼란과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 투표함 봉인지 훼손 의혹과 선관위의 늦은 공식 대응, 그리고 공개 사과 발표로 선거 신뢰 훼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과 현장 혼란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3일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 앞에는 오후 6시 투표 종료 시각이 지난 뒤에도 약 200명의 유권자가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오후 4시부터 기다렸다는 72세 최모 씨는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며 지금 투표해도 유효한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오후 5시45분께에는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50장만 더 투표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현장 유권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오후 2시부터 투표용지 부족 이야기를 들었다는 26세 윤모 씨는 선거관리 당국이 대책 없이 변명만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관위가 대기표를 배부했지만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기표를 받은 23세 신찬희 씨는 애초에 유권자 수만큼 투표용지를 준비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일부 유권자는 선거관리 당국이 유권자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지퍼백과 종이봉투로 투표용지를 옮긴 점을 두고도 관리 부실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에서는 두 시간 넘게 기다리던 39세 김모 씨가 자녀들을 걱정해 결국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례도 발생했다.
특히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일부 투표소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도 투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오후 6시 이전에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밤 10시까지 투표를 연장했고, 늦게 투표한 시민들이 투표함 이동을 막아서며 부정선거라고 항의하는 장면도 나타나고 있다.
선관위 해명과 공정성 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투표소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 투표용지가 부족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상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1과장은 송파구의 경우 전체 유권자 수의 50% 수준으로 투표용지를 인쇄했다며, 일부 투표구에서 투표율이 높거나 사전투표율이 매우 낮은 경우가 있을 수 있어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런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선관위 잠정 집계 투표율은 57.7%로 2022년 지방선거의 50.9%보다는 높지만 2018년 지방선거의 60.2%보다는 낮다. 과거 더 높은 투표율 사례가 있었는데도 투표용지 준비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사전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응 시점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부 투표소에서 오후 4시부터 투표용지 소진 우려가 제기됐지만, 선관위가 언론에 공식 입장을 전달한 시점은 오후 5시25분으로 한 시간 넘게 대응이 늦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개표 과정에서는 봉인지 일부가 훼손된 사전투표함이 발견됐다는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에서 동작구로 이송된 일부 사전투표함에서 특수봉인지 이상이 확인됐고, 선관위는 훼손 흔적에 대한 이의 제기를 받은 뒤 해당 사전투표함 개표 절차를 미루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확산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개 사과에 나서고 있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려고 투표소를 찾은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4일 0시30분께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 주변에 투표함 반출 저지 인파가 모이자 기동대를 배치하며 비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서울 송파구 일대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거나 대기표가 배부되는 등 현장 혼란이 이어졌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투표 종료 시각 이후까지 투표가 연장된 사례가 나오면서 물량 배분·현장 대응 체계의 허점과 선거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함께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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