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글로벌 긴축 우려로 반도체 랠리 변동성 확대

한국 증시, 글로벌 긴축 우려로 반도체 랠리 변동성 확대
반도체 랠리, 변동성 확대

메모리 부족 기대를 바탕으로 이어진 국내 증시의 반도체 중심 상승세가 글로벌 유동성 경색 우려 앞에서 속도 조절 압력을 받고 있다. U.S. 고용지표 강세와 빅테크의 대규모 자금 조달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차익실현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U.S. 고용지표 강세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금리 충격 및 자금 이동 우려 확대.
  • MSCI 한국 ETF 14.11% 급락, KOSPI 야간선물 8% 하락하며 한국 증시가 해외 반도체 급락과 신용거래 영향으로 변동성 급증.
  • 주요 변수로 10일 U.S. 5월 CPI, 11일 ECB 통화정책회의, 16~17일 FOMC 회의가 예정돼 추가 긴축 여부가 시장 방향성 결정할 전망.

금리 부담과 빅테크 자금 조달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발표된 U.S.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U.S.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금리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SpaceX 상장 추진과 빅테크의 잇따른 유상증자 검토가 겹치며 글로벌 자금 이동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Google의 850억달러 유상증자에 이어 SpaceX가 750억달러 규모 공개시장 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Financial Times는 5일 Meta도 인공지능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수백억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투자 확대는 한국 반도체 실적의 핵심 동력이었지만,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빅테크의 투자 부담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5일 U.S.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 넘게 급락했다. Oracle은 9.59% 내렸고, Coreweave는 7.07%, Nevis는 12.27% 하락했으며 Constellation Energy도 3.69% 밀리는 등 AI 가치사슬 전반으로 매도세가 번졌다.

Nationwide Research의 마크 해킷 리서치 총괄은 AI 기업들의 실적 자체는 인상적이지만, 투자자들이 이제 성장률이 정점을 지났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충격과 향후 변수

삼전닉스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도 해외 시장 급락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MSCI 한국 ETF는 14.11% 급락했고, KOSPI 야간선물은 8% 하한가를 기록했다.

6일에는 독일에 상장된 SK hynix GDR이 20.5%, Samsung Electronics GDR이 15.02% 하락했다. 이에 따라 8일 개장하는 국내 증시가 주말 사이 누적된 해외 악재를 그대로 반영할 경우 이른바 블랙 먼데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최근 랠리에 올라탄 신용거래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내 증시 신용융자 잔고는 37조원까지 늘었고,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모도 커져 단기 급락 시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투자자는 상장 후 7거래일 동안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을 7조2천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Bank of America Research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기술 섹터가 과거 버블 국면과 비교해도 여전히 견조한 기반 위에 있고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예상한다면서도, AI 투자 열기가 일시적으로 식는 구간에서는 주가가 급하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도 이번 강세장은 높은 수익률과 높은 변동성을 함께 보이는 만큼 낙폭 역시 커질 수 있지만, 강세장의 근거가 훼손되지 않으면 변동성 확대 뒤 빠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10일 U.S. 5월 CPI, 11일 U.S. 생산자물가지수와 ECB 통화정책회의, 16~17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를 다음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새 Fed 의장 케빈 워시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회의 직후 기자회견과 향후 지침이 추가 긴축 속도와 폭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하며 AI 랠리를 이끌던 반도체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된 배경을 짚었습니다. 브로드컴 가이던스 실망과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부담이 맞물리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됐고, 이 여파가 8일 개장을 앞둔 한국 증시의 투자심리와 수급(외국인 연속 순매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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