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외국인 관광 수요에 상권 임대료 급등

북촌, 외국인 관광 수요에 상권 임대료 급등
북촌 임대료 급등

서울 북촌과 서촌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배경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한옥과 골목 상권의 매력을 바탕으로 형성된 지역에 대형 브랜드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임대료와 권리금이 치솟고, 기존 상인의 이탈과 상권 획일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4월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56만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카드 소비액도 50% 급증했다.
  • 북촌과 서촌 상권 임대료는 지난해 중반 이후 두 배로 올랐으며, 대표 매물 월세가 3천500만~5천만원, 권리금은 2억~5억원 수준이다.
  • 브랜드들의 진입과 임대료 급등으로 장기 영업 자영업자 퇴거 및 상권의 획일화와 지역 고유성 상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광 수요가 이끄는 북촌, 서촌 상권 재편

Seoul Economic Daily 보도에 따르면 북촌과 서촌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대표적 수혜 상권으로 꼽히며, 자본력을 갖춘 브랜드들이 기존 점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경복궁과 광화문 등 주요 관광지 접근성이 좋고 평일에도 유동인구가 유지되는 이른바 '7일 상권'으로 자리 잡으면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진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종로구 정독도서관 인근 북촌로5길에서는 Adidas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 앞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북촌로5길에서 삼청로로 이어지는 이른바 삼청정독길은 한때 카페, 공방, 소형 편집매장 중심이었지만, 최근 Adidas와 Le Labo 등 브랜드 매장이 연이어 들어서며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4월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56만명으로 1년 전보다 18%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카드 소비액은 50% 급증했다. 서울시도 다양한 소상공인과 로컬 브랜드가 상권을 키운 뒤 자본력 있는 기업이 들어와 상권이 획일화되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보고, 로컬 브랜드 지원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 흐름을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북촌 상권의 최근 사례로는 골프웨어 브랜드 Malbon의 플래그십 매장 'Malbon Gaok'이 거론된다. 이 매장은 강남구 도산공원과 성동구 성수동에 이어 북촌을 새 거점으로 택했고, 연면적 208㎡ 규모의 2층 건물을 월 3천500만원 안팎에 임차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대료와 권리금 급등, 기존 상인 부담 확대

북촌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 이후 임대료가 거의 두 배로 올랐다고 전했다. 성수동 상권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브랜드들이 북촌으로 이동하고 있고, 100㎡ 이상 단독 건물을 선호하는 수요가 많아 조건에 맞는 매물에는 임대인이 원하는 수준의 임대료를 책정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북촌의 한 3층 건물은 연면적 455㎡ 규모로 카페가 단독 임차 중이며,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약 5천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용면적 환산 기준으로는 3.3㎡당 월 임대료가 36만원을 웃돈다. 핵심 입지에서는 시설비를 제외한 바닥 권리금만 2억∼5억원 수준에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촌도 상황은 비슷하다. 통의동 대림미술관 인근 골목 끝에 나온 한 양식당 매물은 보증금 6억원, 월세 약 4천만원 조건으로 제시됐고, 권리금은 3억∼4억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중개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경복궁역을 잇는 자하문로 핵심 상권의 임대료도 3.3㎡당 30만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높아진 임대료는 상권 구성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자하문로에서 48년간 영업한 가정식 식당 청하식당은 4월 결국 문을 닫았다. 주변에서는 리모델링 공사가 이어지고 있고, Adidas와 Aesop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고급 편집매장이 잇따라 자리를 잡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역을 지켜온 자영업자들은 권리금을 받고 떠난다 해도 이를 반기기 어렵다고 말한다. 수억원대 권리금을 받더라도 수년간 쌓아온 단골과 상권 내 입지를 포기해야 하고, 다른 곳에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북촌과 서촌이 상업적으로 성장하더라도 지역 고유의 색채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Mate Plus의 조용호 팀장은 북촌과 서촌이 가로수길처럼 대규모 공실을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브랜드 중심 상권으로 재편되면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획일적 거리로 바뀔 위험이 있다고 짚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서울 도심 숙박자산 투자 수요가 커지고, 호텔 객실료·가동률 회복에 힘입어 대형 거래가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기관·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자금까지 숙박시설 매입과 리모델링·용도전환에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났으며, 가격 급등과 인허가 제약으로 수익성 점검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이 자료는 제3자의 의견을 포함할 수 있으며, 이 웹페이지의 데이터 및 정보는 우리의 면책 조항에 따라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엄격한 편집 무결성을 준수하지만, 이 게시물에는 파트너의 제품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