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와 U.S. 금리 인상 기대,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이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금융당국이 은행권과 외환시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국내 경제 펀더멘털과 대외 신인도가 견조하다는 판단을 유지하면서도 역외 거래 쏠림과 투기성 움직임에는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이라이트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55.2원에 출발해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후 1,535.0원에 마감,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 기록.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투기적 움직임과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을 경고하며 24시간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
- 당국은 NDF 등 역외 거래 집중이 변동성 확대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국내 시장으로의 거래 유입을 위해 은행권에 협조 요청.
은행권과 외환시장 대응 점검
Seoul Economic Daily 보도에 따르면,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외환 관련 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 5대 은행인 KB, Shinhan, Hana, Woori, NH Nonghyup과 State Street Bank, HSBC, Standard Chartered Bank 관계자들과 최근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전날 관계기관 합동 긴급 시장상황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환율 변동 배경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자산 조정과 차익실현, 중동 지역 긴장 고조, U.S. 금리 인상 기대를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를 포함한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경상수지 흑자도 확대되고 있어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과 대외 신인도는 견조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NDF 시장으로 거래가 집중되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관련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감시 강화와 시장 영향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이나 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는지를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은행들에 외환시장 행동규범을 철저히 준수하고 시장 교란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는 만큼 높은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시장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1,539.1원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출발했지만,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1,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시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 1,5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원화 약세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NDF 등 투기성 외환거래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배경을 정리했습니다. 당시 당국은 과도한 쏠림과 일방향 베팅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불법 외환거래 조사와 24시간 점검 체계 등 시장 안정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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