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 급락 구간에서 반대매매 규모와 신용잔고가 함께 높은 수준을 보여 추가 매물 압박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5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이 1662억원으로 2023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 코스피가 5일 5.54%, 8일 8.29% 연속 급락하며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 충격과 추가 매도 압력의 악순환을 유발했다.
- 5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37조8384억원으로 5월 29일 역대 최고치 38조2270억원에 근접해 투자 부담이 지속된다.
반대매매 규모와 신용잔고 현황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662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영풍제지 거래정지 여파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했던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9.1%로, 2023년 6월 5일 9.9% 이후 약 3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다. 당시에는 SG증권발 주가 폭락과 투자카페 관련 하한가 사태가 이어지며 반대매매 우려가 확산한 바 있다.
위탁매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 자금을 단기 차입해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매수 대금의 30%에서 40%만 있어도 거래가 가능하지만 부족한 금액은 결제일인 T+2까지 채워야 하며, 이를 메우지 못하면 다음 거래일 아침 동시호가에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한다.
급락장 충격과 추가 매물 압박
반대매매 급증은 코스피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달 들어 조정 국면에 진입한 흐름과 맞물린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 8800선을 넘은 뒤 3일 상승폭이 0.15%로 둔화했고, 4일에는 1.84% 하락하면서 미수 투자자의 결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이 과정에서 일부 물량이 5일 아침 반대매매로 출회됐고, 반대매매 물량은 장 초반 주가 하락 압력을 키워 다시 추가 반대매매를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5일 코스피는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할 정도로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는 1000선 아래로 내려간다.
문제는 이후 시장 충격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5일 5.54%, 8일 8.29% 급락해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8일과 9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과 비중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신용거래 융자 잔고도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5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37조8384억원으로, 5월 29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38조2270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당사 이전 기사에서는 ‘블랙 먼데이’ 급락 직후 코스피·코스닥이 장 초반 급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된 배경과, 서킷브레이커까지 나왔던 충격으로 단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신용융자 잔액 증가가 추가 반대매매를 부를 수 있다는 점과, 환율까지 동반 불안해지며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동시 변동성 우려가 커졌다는 내용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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