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 만에 8% 넘게 반등했지만 국내 증시의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VKOSPI는 오히려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단기 급반등에도 향후 시장 방향을 둘러싼 전망이 크게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선 모습이다.
하이라이트
- 화요일 VKOSPI가 19.04% 급등해 91.23으로 마감하며 2009년 공식 집계 이래 최고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도 돌파.
- 코스피는 8.18% 반등한 8,096.93, 코스닥은 6.19% 오른 967.81에 마감했으나 최근 3거래일 손실 회복에는 불충분.
- 수요일 U.S. 5월 CPI와 목요일 Oracle 실적 발표가 글로벌 투자심리에 주요 변수로 작용, 단기 시장 긴장도 지속 전망.
변동성 급등 배경과 지수 흐름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화요일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9.04% 오른 91.2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6.55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공식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이 수치는 2009년 4월 공식 발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식 발표 이전 수치까지 포함하면 2008년 10월 29일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89.30도 넘어섰다. 올해 3월 5일, U.S.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직후 기록한 종전 최고치 83.58도 크게 웃돈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 기대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상승하며 20 이상은 주의, 30 이상은 경계 수준으로 분류된다. 지수가 높을수록 시장 참가자들이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화요일처럼 증시가 급반등하는 국면에서도 투자자 불안과 시장 불확실성이 크면 VKOSPI는 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등이 가파른 반등 과정에서 FOMO 심리까지 겹치며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향후 코스피 방향에 대해 추가 상승과 재하락 전망이 크게 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등 이후 남은 변수와 시장 영향
화요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8% 오른 8,096.93에, 코스닥은 6.19% 상승한 967.81에 마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거래일간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앞으로도 주요 변수는 남아 있다. 한국시간 수요일 밤 발표되는 U.S.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목요일 오전 공개되는 Oracle 실적에 따라 조정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두 지표 모두 글로벌 투자 심리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어 당분간 시장 긴장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장 초반 급반등 여파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나란히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장치로, 이날 반등 국면의 과열과 변동성을 함께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스피·코스닥 급락 이후의 급반등과 사이드카 발동을 다룬 우리 이전 기사에서는 ‘블랙 먼데이’ 직후 화요일 장 초반 지수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가 일시 정지되는 등 단기 변동성이 커진 흐름을 전했습니다. 당시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가 8,000선을 회복하는 한편, 원·달러 환율도 원화 강세로 마감했지만 주식·환율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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