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머무는 가운데 한국 외환당국이 주요 외국환은행을 상대로 공동 점검에 들어간다. 당국은 투기성 자금 흐름 차단과 함께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자금 조달 방식 다변화도 추진하며 환율 안정 수단을 넓히고 있다.
하이라이트
-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10일 주요 외환은행의 외환거래에 대한 고강도 점검에 착수해 투기성 자금 유입을 단속한다.
- 정부는 국민연금의 외화채권 발행 허용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국내 외환시장 내 달러 수요 분산과 환율 안정에 나선다.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1원 상승한 1,524.2원에 마감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공동 점검 착수와 시장 안정 조치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10일 주요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를 분석해 투기성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고강도 공동 점검에 착수한다.점검 대상은 원화 약세를 틈타 외환 가격을 인위적으로 움직이거나 특정 시점에 거래를 집중해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원화 추가 하락을 억제하려는 당국의 강한 시장 안정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당국은 최근 환율 흐름의 배경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NDF를 중심으로 한 투기성 거래를 지목하고 있다. NDF는 실제 통화를 주고받지 않고 만기에 환율 변동에 따른 차액만 정산하는 파생상품으로, 해외 시장에서 미래 환율을 예상해 거래가 이뤄진다.
당국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기 세력이 원화 약세 국면에서 대거 유입돼 환율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만기에 통화를 인도하는 국내 선물환, DF 시장으로 거래를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민연금 자금조달 다변화와 환율 부담
정부와 여당은 국내 외환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자금 조달 방식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율과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안 의원은 국민연금이 외화채권 발행, 해외 차입, 외환스와프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외환시장에 집중된 달러 수요를 분산하도록 제도 개선을 서두르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은 국민연금의 외화채권 발행을 허용하는 국민연금법 개정도 추진하고,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기준 완화와 외환건전성 부담금 면제 조치 연장도 검토한다.
문지성 기획재정부 국제차관보는 이번 주 금요일 워싱턴을 방문해 U.S. 재무부 고위 당국자와 만날 예정이다. 최근 환율 불안에 대응한 한미 협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524.2원에 마감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송금 수요 확대와 수출업체의 달러 보유는 여전히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번 대책만으로 고환율이 진정될지는 불확실하다.
원/달러 환율이 1,520원대 중반까지 오르며 장중 급등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매체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주요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공동 외환검사에 착수한 배경을 짚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환전 수요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대규모 주문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돼 변동성을 키웠는지와 내부통제 미비 여부가 주요 점검 포인트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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