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주, 장기공급계약 확산에 재평가 기대 커져

국내 반도체주, 장기공급계약 확산에 재평가 기대 커져
반도체주 재평가 기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자본시장 대토론회'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구조 변화로 국내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장기공급계약 확산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하반기 주주환원이 본격화하면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의 재평가 동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라이트

  • SK증권은 메모리 시장에서 3~5년 장기공급계약과 LTA 도입이 구조적 성장과 수익 안정성 강화를 촉진한다고 진단했다.
  • 2024년 말 SK하이닉스가 HBM에 제한 생산능력을 우선 배정해 2025년 2분기 업황 대비 이익 회복을 이끌었다는 사례가 주목받았다.
  • 삼성전자 12개월 선행 PER이 5배에 불과해 재평가 여지가 크고, 하반기 주주환원이 본격화되면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메모리 계약구조 변화와 수익 안정성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 슈퍼사이클 투자전략' 세션을 발표한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시장이 장기공급계약, LTA 시장 형성으로 구조적 성장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현재 메모리 시장에서는 3~5년의 강한 구속력을 가진 장기공급계약이 논의되고 있으며, 약정 물량을 가져가지 않을 경우 위약 조건과 선급금이 포함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수요처가 3~5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논의하는 것은 메모리 공급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제한된 생산능력이 장기공급계약 물량에 우선 배정되면서 나머지 수요처는 더 불리한 가격으로 잔여 물량을 놓고 경쟁하는 이중시장 구조가 형성돼, 수익 안정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4년 말 범용 D램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 HBM에 제한된 생산능력을 배정하면서 2025년 2분기 반도체 이익이 업황 대비 회복된 사례를 이 같은 효과의 예로 제시했다. 절대 이익 규모는 언젠가 현재보다 낮아질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이익을 낼 가능성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주주환원과 공정별 투자 전략

한 연구원은 실적과 유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만큼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PER이 5배 수준에 불과해 재평가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 주주환원이 본격화하면 재평가 모멘텀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에는 메모리 업황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컸지만 지금은 이익 창출 능력 자체가 높아져 대규모 주주환원을 감당할 재무 여건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반도체를 일괄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공정별 수혜 시점을 구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전략본부장은 반도체 공정이 노광, 식각, 증착 등의 전공정과 패키징, 테스트 중심의 후공정으로 나뉘며 수혜 업종이 시기별로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HBM 수요 확대 기대에 후공정 장비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전공정 기업들이 오르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AI 수요 확대로 한국 반도체 수출이 HBM·DDR5 등 고부가 첨단 메모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수출 중량은 줄어도 수출액과 톤당 단가가 급등한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제한된 생산능력이 고수익 제품에 우선 배분되며 범용 제품 비중이 낮아지고,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한 고가 제품 중심의 호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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