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간 지연된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사업이 Hanwha Ocean의 우세로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총 7조8천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2030년까지 6천톤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대형 방산 프로젝트다.
하이라이트
- Hanwha Ocean이 0.58점 차로 HD Hyundai Heavy Industries를 앞서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 HD Hyundai Heavy Industries는 보안 위반으로 1.2점 감점받았으며, 감점 적용 시한이 올해 12월 6일까지로 변경되어 최종 평가에 직접 영향 미쳤다.
-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및 소송 가능성으로 이미 2년 이상 지연된 KDDX 사업이 추가로 법적 분쟁에 휘말릴 리스크가 거론된다.
KDDX 평가 결과와 선정 절차
SeDaily 보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10일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입찰업체 개별 평가를 마치고 각사에 결과를 통보한다.
평가에서는 Hanwha Ocean이 HD Hyundai Heavy Industries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 점수 차는 0.58점으로 알려지며, 방위사업청은 이의제기와 평가 근거 확인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Hanwha Ocean은 통보 직후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힌다. 또 지연된 사업 일정을 만회하고 해군 전력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함정 설계와 건조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설명한다.
KDDX는 국내 개발 핵심 장비 9종이 탑재되는 한국형 구축함 사업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방위사업청과 세부 협상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한 뒤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는다.
보안 감점 논란과 방산업계 파장
이번 경쟁의 최대 변수는 HD Hyundai Heavy Industries에 적용된 1.2점 보안 감점이다. 기술능력 평가만 보면 HD Hyundai Heavy Industries가 0.64점 앞섰지만, 감점 적용 뒤 최종 순위는 Hanwha Ocean이 0.58점 차로 앞선다.이 감점은 Hanwha Ocean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수행한 KDDX 개념설계 자료를 촬영·유출한 혐의와 관련해 HD Hyundai Heavy Industries 직원 9명이 감점 대상이 되면서 적용된다. 이 가운데 8명은 2022년 11월, 나머지 1명은 2023년 12월 유죄가 확정된다.
방위사업청은 당초 감점 적용 시한을 2025년 11월로 봤지만, 내부 법률 검토 뒤 마지막 유죄 확정 시점을 기준으로 올해 12월 6일까지 적용하는 것으로 판단을 바꾼다. HD Hyundai Heavy Industries는 이에 반발해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달 5일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HD Hyundai Heavy Industries는 평가 결과의 세부 내용과 근거를 확인한 뒤 이의제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방산업계에서는 집행정지가 기각됐더라도 본안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이미 지연된 KDDX 사업이 다시 법적 분쟁 변수에 놓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DDX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Hanwha Ocean과 HD Hyundai Heavy Industries는 각각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맡았으며,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후 2024년 착수가 예정됐던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는 양사 경쟁이 격화되면서 약 2년간 미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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