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강해지는 가운데 통화정책의 무게가 성장보다 물가 안정 쪽으로 기울고 있다. 반면 고용은 5월 들어 취업자 수가 감소로 돌아서며 정부가 청년 일자리와 경기 불확실성을 함께 점검하는 국면이다.
하이라이트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6월 12일 행사에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1%와 근원물가 2.5%를 근거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 기획재정부는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있으나 5월 취업자 수가 2,916만명으로 1년 전 대비 4만명 줄어 고용 둔화 우려를 제기했다.
- 정부는 3개월간 사용하던 경기 하방 위험 표현을 6월 그린북에서 삭제하고, 청년 등 계층별 고용 개선 과제 분석·보완을 신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물가와 통화정책 기조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창립 76주년 행사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여건이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분명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제때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확인된 경제지표들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통화정책은 성장, 물가, 금융안정 사이의 균형을 따져야 하지만 현재는 물가 안정에 더 무게를 두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특히 체감물가와 밀접한 생활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흐름을 보이면서 가계의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2년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5%로 확대됐다.
신 총재는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의 채무 상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런 어려움은 재정정책을 통해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고용 둔화와 정부 대응
기획재정부는 6월 최근 경제동향, 이른바 그린북에서 수출 호조와 소비, 기업 심리 개선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물가 부담과 고용 둔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그린북에서는 3월호부터 3개월 연속 사용된 경기 하방 위험 표현이 빠졌다. 전쟁과 공급망 충격 같은 하방 요인이 남아 있지만, 수출 등 상방 요인도 함께 존재해 표현이 불확실성으로 조정됐다.
그러나 고용 지표는 정부의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5월 취업자 수는 2,916만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 줄었고, 취업자 수 감소는 2024년 12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5월 취업자 수가 감소로 전환되며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고용 상황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계층별, 산업별 고용 동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즉시 보완이 필요한 과제를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최은옥 교육부 차관과 함께 서울 한양대 부트캠프 훈련 현장을 찾아 대학과 기업 관계자, 훈련생, 전문가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그는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 여건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6월 그린북을 바탕으로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지만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로 민생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정부의 경고를 정리했습니다. 특히 5월 소비자물가가 3.1%로 확대되고 취업자 수가 17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배경과 함께, 반도체 중심 수출 강세에도 고용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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