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원 플랫폼, 6년 연속 이용 감소 속 글로벌 공세에 수익성 압박

국내 음원 플랫폼, 6년 연속 이용 감소 속 글로벌 공세에 수익성 압박
토종 음원 플랫폼 위기

국내 음원 시장의 상징이던 토종 플랫폼들이 이용자 이탈과 수익성 둔화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K팝 산업 전체는 성장하고 있지만 음악 소비가 YouTube Music, Spotify, 숏폼, 글로벌 차트로 분산되면서 국내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은 약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4년 한국 음악시장 규모는 약 13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성장했으나, 국내 음원 스트리밍 이용은 6년 연속 감소세 기록.
  • 2024년 2월 YouTube Music 월간활성이용자수는 788만명으로 Melon을 약 100만명 앞질렀고, Spotify 또한 200만명대로 빠르게 이용자 확대.
  • 국내 플랫폼 Bugs 매출은 3년간 568억원에서 449억원으로 감소해 적자 전환했고, Genie Music도 주주 내부거래 비중 탓에 독립 성장 전망 제한.

이용자 감소와 점유율 역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 음악시장 규모는 약 13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같은 자료에서는 2025년 국내 음원 스트리밍 이용이 상위 400개 기준으로 전년보다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2019년 이후 6년 연속 감소다.

산업 전반의 외형 성장과 달리 플랫폼 경쟁 구도는 글로벌 사업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 Mobile Index 자료 기준 올해 2월 YouTube Music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788만명으로 Melon의 688만명보다 약 100만명 많았고, YouTube Music은 2023년 12월 처음 Melon을 추월한 뒤 선두를 굳히고 있다.

Spotify도 같은 기간 20만명대에서 200만명대로 이용자가 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Melon은 수년째 700만명 안팎에 머물고 있고, Genie Music, FLO, VIBE, Bugs 등 국내 사업자들도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플랫폼 수익성과 산업 영향

이용자 감소는 곧바로 플랫폼 매출과 아티스트 정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G)I-DLE의 전소연은 최근 YouTube 채널에서 Melon 차트 1위를 해도 수익이 크지 않다고 언급했고, 2018년 발표곡 'LATATA'가 20위권에 머물렀을 때의 음원 수익이 최근 1위 곡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자 실적에서도 균열이 확인된다. SK Square는 지난해 FLO 운영사 Dreamus Company의 경영권을 550억원에 매각했고, Dreamus Company는 2025년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음악 서비스 부문에서는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다. Bugs는 최근 3년간 매출이 568억원에서 449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Genie Music은 연 3천억원대 초반 매출과 1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유지하지만 KT, LG Uplus, CJ 등 주주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독자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플랫폼의 경쟁력은 가격과 생태계에서 동시에 드러난다. YouTube Music은 YouTube Premium 결합 전략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고, Spotify는 광고형 무료 요금제와 Naver Plus Membership 연계를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국내 플랫폼의 무제한 스트리밍 요금은 월 8천원에서 1만2천원 수준인 반면 YouTube Premium은 광고 없는 동영상과 YouTube Music을 포함해 월 1만4천900원이며, YouTube Music이 빠진 Premium Lite는 7천900원이다.

국내 이용자의 단일 플랫폼 이용 성향도 글로벌 사업자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조사에서 국내 음악 스트리밍 이용자의 64.5%는 하나의 플랫폼만 사용한다고 답했고, YouTube Music 이용자의 47.5%는 YouTube Music 때문에 국내 음원 서비스를 해지했다고 응답했다. 여기에 YouTube Music과 Spotify는 음악과 뮤직비디오, 추천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반면 국내 플랫폼은 여전히 오디오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어, 시청과 공유를 포함한 음악 소비 확장 국면에서 경쟁 열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국내 생성형 AI 앱 시장에서 Claude의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며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Claude는 한국 iOS 생성형 AI 앱 매출 상위권과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한국이 미국 다음의 핵심 매출 시장으로 부상하는 한편 웹 중심 사용 비중이 높아 업무·생산성 영역으로 확산되는 신호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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