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 수 변화, 지역 기업 생태계에 영향 확대

은행 점포 수 변화, 지역 기업 생태계에 영향 확대
은행 점포, 지역에 변화

국내 은행 점포 감소가 지역 내 기업의 창업과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점포 축소 속도가 빨라지면서 균형발전을 위한 보완 정책 필요성도 함께 커진다.

하이라이트

  • 2016~2024년 전국 161개 시군구 분석 결과, 은행 점포 1개 증가 시 신설 기업 29개 증가·소멸 기업 33개 감소 확인.
  • 국내 은행 점포 수는 2012년 하반기 7,702개에서 2023년 하반기 5,513개로 28% 감소했으며, 대구 감소율이 28.2%로 가장 높음.
  • 보고서는 비수도권 광역시의 점포 감소 속도가 도내 시군의 3배에 달한다며, 지역 금융접근성 악화 예방 위한 조기경보 체계 등 정책 필요 강조.

점포 증감과 기업 수 변동 분석

한국산업연구원(KIET)이 13일 발표한 '지역경제에서 금융의 생산적 역할, 은행지점 변화와 기업의 진입 및 퇴출 역동성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점포 수는 지역 기업 생태계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연구원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161개 시군구를 분석한 결과, 한 해 동안 특정 지역의 은행 점포가 1개 늘면 신설 기업은 약 29개 증가하고 소멸 기업은 약 33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점포 수가 신설 기업 수와는 같은 방향, 소멸 기업 수와는 반대 방향의 관계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박민성 KIET 부연구위원은 은행 점포가 단순한 행정 거점이 아니라 지역의 신용 및 정보 인프라로서 기업의 진입과 생존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생산 자산임을 확인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그는 비대면 금융 확산 속에서도 물리적 점포가 지역 기업 활동에 여전히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인다.

비수도권 점포 감소와 정책 대응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 수는 2012년 하반기 7,702개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하반기 5,513개로 약 28%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구의 감소율이 마이너스 28.2%로 가장 높고, 서울 마이너스 27.3%, 대전 마이너스 24.5%, 부산 마이너스 21.7%가 뒤를 잇는다.

감소 폭이 큰 상위 4개 지역 가운데 3곳이 수도권 밖 광역시였고, 도 지역은 대체로 마이너스 7%에서 마이너스 15% 수준의 비교적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다. 다만 전국 72개 시군구는 은행 점포가 5개 이하에 그치며, 이들 지역의 96%는 비수도권에 몰려 있다. 17개 시도 가운데 점포 수가 늘어난 곳은 세종 2.4%, 전북 10.4%뿐이다.

보고서는 특히 비수도권 광역시의 점포 감소 속도가 도내 시군보다 약 3배 빠르다고 지적하며, 균형발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기적으로는 점포 폐쇄가 집중되는 지역의 금융 접근성 악화를 사전에 포착하는 조기경보 체계 구축을, 중기적으로는 지역 전담 신용평가 인력 파견, 지방은행과 지역신용보증재단 협력 강화, 이동점포 서비스 확대 같은 정책 검토를 제안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가계대출 규제 강화 이후 은행권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중심으로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비대면 기업금융 플랫폼 확산에 속도를 내는 흐름을 전했습니다. 당시 NH농협은행은 중소기업대출 잔액 증가와 함께 디지털 채널 활용도를 성과평가와 연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며 기업금융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이번 KIET 분석에서 다룬 ‘물리적 점포 변화’와 함께, 금융접근성의 형태가 기업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는 배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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