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와 한국 증시의 최근 큰 조정 국면에서도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를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에도 매수가 몰리면서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업종의 장기 성장성을 겨냥한 공격적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6월 6일부터 12일까지 서학개미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SOXL)를 17억5743만달러 순매수하며 1위 종목으로 올렸다.
- 같은 기간 3배 레버리지로 MSCI Korea 25/50 지수를 추종하는 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에 2679만달러가 순매수됐다.
- Marvell Technology가 1억3320만달러 순매수로 3위에 올랐고, 이달 말 S&P 500에 편입될 예정이다.
최근 순매수 상위 종목과 자금 흐름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4일 기준 최근 1주일, 6월 6일부터 12일까지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SOXL)'다.이 기간 SOXL 순매수 규모는 17억5743만달러, 약 2조6704억원에 달해 다른 종목을 크게 앞질렀다. 이 상품은 대표적 U.S.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고수익 ETF다. 수익률은 Nvidia, Micron, Broadcom, AMD, Qualcomm, Marvell Technology 등 주요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에 크게 좌우된다.
최근 시장에서는 반도체주를 둘러싼 우려와 차익실현이 이어지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는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순매수 2위는 '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로 집계됐다. 순매수 금액은 2679만달러였으며, 이 상품은 한국 대형주와 중형주의 흐름을 반영하는 MSCI Korea 25/5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반도체 낙폭 매수와 레버리지 위험
한국 증시도 큰 조정을 받는 가운데 서학개미의 매수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코스피는 5일과 8일 각각 5.54%, 8.29% 급락했지만, 투자자들은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 관련 3배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들였다.개별 종목 중에서는 맞춤형 반도체 설계와 네트워크 칩 기업인 Marvell Technology가 최근 1주일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순매수 규모는 1억3320만달러이며, Marvell은 이달 말 주요 U.S. 주가지수인 S&P 500에 편입될 예정이다.
또 다른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인 'Direxion Daily MU Bull 2X'도 뒤를 이으며 5241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ETF는 삼성전자와 SK Hynix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루는 U.S. 기업 Micron의 주가를 2배로 추종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레버리지 ETF 투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극대화될 수 있지만 시장 방향을 잘못 판단하면 손실 역시 그만큼 빠르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 hynix 현물을 대규모로 순매도하는 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하는 ‘핑퐁’ 거래가 이어진 점을 짚었습니다. 반도체 대형주 급등 이후 차익 실현과 비중 조정이 진행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고, 동시에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한 단기 수익 추구가 두드러졌다는 해석도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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