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기 기준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고려아연이 증권가의 잇단 목표주가 하향에 직면하고 있다. 단기 수익성은 원료 공급 부족과 환율 효과로 지지되지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장기 가치 평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이라이트
- iM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각각 195만원→170만원, 201만원→186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실적 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 가능성이 커지고 장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되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고려아연은 2028년 상반기까지 1,400억원 투자한 게르마늄 공장과 560억원 규모 갈륨 회수 설비를 완공해 희소금속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증권사 목표주가 조정과 실적 전망
MK에 따르면, iM증권은 15일 고려아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95만원에서 170만원으로 12.8% 낮췄다. 앞서 목표주가를 제시한 현대차증권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201만원에서 186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전 세계 정광 공급 부족으로 고려아연의 즉각적인 이익 체력은 견조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면서 긴축 가능성이 커지고, 이것이 장기 밸류에이션 배수를 누르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iM증권의 김윤상 연구원은 공급 충격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긴축 가능성을 키우는 현재 국면이 고려아연 주가에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재 기업 특성상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영업이익이 150억원 증가하는 만큼 회사가 고환율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의 박현욱 연구원도 금리 상승 장기화를 고려하면 비철금속과 귀금속 가격 강세가 앞으로 계속되기 쉽지 않다고 봤다. 그는 금속 판매 자체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고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도 5천746억원으로 1분기 대비 23% 감소해 단기 실적이 한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원을 유지했다.
희소금속 사업의 전략 가치 부각
신한투자증권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와 수출 통제 조치 속에서 고려아연의 희소금속 회수 기술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했다. 박광래 연구원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추진 중인 74억달러 규모 통합 제련소 프로젝트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비중국 공급망의 독자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U.S. 상무부 CHIPS 프로그램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2억1천만달러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희토류 산화물 회수 설비를 위한 Alta Resources와의 협력, 심해 채굴 기업 TMC에 대한 8천520만달러 지분 투자도 향후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국제에너지기구, IEA에 따르면 희토류 수요 대비 중국과 미얀마 외 지역의 공급 역량은 채굴 45%, 정련 20%, 자석 생산 14% 수준에 그친다.
설비 증설 계획이 반영되더라도 2035년 비중국권 자급률은 채굴 약 50%, 정련 25%, 자석 20% 미만에 머물 전망이다.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기존 계획 외에도 채굴 2배, 정련 4배, 자석 6배 수준의 추가 생산능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공급 부족 구조 속에서 아연 제련 공정의 부산물로 인듐, 안티모니, 비스무트, 갈륨, 게르마늄을 회수할 수 있는 고려아연의 기술력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에 1천4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만톤에서 12만톤 규모 게르마늄 공장을 짓고, 560억원 규모 갈륨 회수 공정도 구축할 계획이며 두 시설 모두 2028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현재 게르마늄의 세계 생산에서 중국 비중이 94%에 이르고 갈륨 역시 대중국 수출 통제 영향이 큰 만큼, 2028년 이후 고려아연 희소금속 포트폴리오 가치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한지주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흐름을 우리 매체가 앞서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 비이자이익(수수료 이익) 개선과 CET1 등 자본비율 상승 기대가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동시에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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