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증시를 짓눌러 온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SpaceX의 대형 기업공개 종료를 계기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OSPI에서 24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이어진 뒤 12일부터 자금 흐름 변화가 감지되면서 대형 IPO가 만든 유동성 공백 해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이라이트
- SpaceX IPO 종료로 인해 KOSPI에서 24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가 완화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한다.
- 2012년 Facebook, 2019년 Saudi Aramco 등 과거 메가 IPO 종료 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 패턴이 반복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 SpaceX 상장으로 자금이 일본 시장으로 이동하며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으나 향후 외국인 자금 유입 재개가 기대된다.
대형 IPO 종료와 수급 변화 조짐
한국투자증권이 토요일 공개한 '유동성 블랙홀이 사라진 이후는?' 보고서에 따르면, SpaceX IPO 종료 이후 한국 증시의 외국인 수급 여건은 개선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한국투자증권의 김대준 연구원은 SpaceX IPO가 지금까지 진행된 IPO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던 만큼 많은 시장 참여자가 투자 여부를 검토했고, 그 과정에서 KOSPI가 급격한 자금 유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단한다. 집계상 외국인은 이 기간 KOSPI 시장에서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거의 한 달 가까이 주식을 팔았고, 이는 일반적인 단기 조정 수준을 크게 웃도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김 연구원은 12일부터 외국인 자금 흐름의 변화가 나타난다고 본다. 중동 리스크 완화도 일부 영향을 미치지만, 메가 IPO와 같은 주식시장 내 공급 충격이 사라진 점이 가장 큰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상장 사례가 시사하는 외국인 복귀 가능성
보고서는 2010년대 이후 주요 글로벌 대형 상장 사례에서도 메가 IPO 종료 뒤 외국인 순매도 강도가 완화되는 패턴이 반복된다고 분석한다. 2012년 상장한 Facebook과 2019년 상장한 Saudi Aramco 사례에서는 모두 IPO 완료 후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로 전환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전한다.김 연구원은 과거 IPO 과정에서 증시는 상장일 2주에서 4주 전부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고, 이는 외국인이 높은 확률로 증권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새롭게 등장한 초대형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기존 자산을 비우는 패턴이 나타났고, 상장이 끝난 뒤에는 이벤트 종료와 함께 수급 쏠림이 완화되며 분위기가 바뀌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Facebook처럼 상장 직후 주가가 약세를 보인 사례와 비슷하게 신규 상장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돼 있을 경우, 이탈했던 자금이 기존 증시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시된다. 보고서는 이번 SpaceX 상장 과정에서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일본이 더 많은 자금 유입 효과를 받은 점도 함께 짚는다.
당사 이전 기사에서는 SpaceX IPO가 ‘유동성 블랙홀’처럼 시장 자금을 흡수한 뒤, 상장이 마무리되면 외국인 자금 흐름이 다시 기존 자산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을 다뤘습니다. 또한 Facebook·Saudi Aramco 등 과거 메가 IPO 사례를 근거로 IPO 전후 외국인 매매 패턴과 KOSPI 수급 완화 가능성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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