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의 신흥 제약시장을 차세대 수출 거점으로 삼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생산 기반이 부족한 국가에서 의약품 공급망을 선점해 매출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하이라이트
- Celltrion은 2024년 베트남에서 트룩시마와 베그젤마 출시로 현지 항암제 라인업을 4개로 확대하고, 브라질에서 옴리클로를 선보였다.
- Jeil Pharmaceutical 자회사 Oncologic Therapeutics는 2024년 9월 멕시코에서 자큐보 기술이전 후 중남미 19개국 진출, 인도네시아 Dexa Medica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 Statista에 따르면 아세안 제약시장은 2023년 402억달러에서 2029년 635억달러로 연평균 8.3% 성장 전망이며, 중남미 시장은 2034년 2,50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멕시코·인도네시아 중심 진출 가속
SeDaily.com에 따르면, Celltrion은 베트남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를 출시했다. 지난해 램시마와 허쥬마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2개 항암제를 추가하면서 베트남 내 제품군은 4개로 늘었다.
회사는 2024년 설립한 현지 법인의 병원 네트워크와 입찰 경험을 활용해 신규 제품 공급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램시마 SC 제형 등 후속 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브라질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옴리클로 출시 행사를 열고 현지 의료진과 임상 데이터 및 글로벌 처방 경험을 공유했다.
국산 신약의 해외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Jeil Pharmaceutical의 신약개발 자회사 Oncologic Therapeutics는 이달 멕시코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의 품목허가 신청을 마쳤고, 2024년 9월 멕시코 파트너 Laboratorios Sanfer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를 포함한 중남미 19개국에 진출했다. 멕시코를 시작으로 나머지 18개국에서도 허가 절차를 준비 중이며, 최근 인도네시아 제약사 Dexa Medica와 자큐보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도 맺었다.
Daewoong Pharmaceutical도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멕시코 품목허가를 최근 획득했다. 엔블로는 멕시코를 포함해 에콰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7개국에서 허가를 확보했고, 중남미 12개국에서 추가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인도네시아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인도네시아약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지엔6 등 주요 브랜드를 현지 기후와 문화, 소비자 특성에 맞게 현지화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성장성 높은 시장이 수익 기반 확대 뒷받침
Hanmi Pharmaceutical, Ildong Pharmaceutical, Joa Pharmaceutical 등 전통 제약사들도 신흥 제약시장 공략을 넓히고 있다. Hanmi Pharmaceutical은 지난달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Organon과 말레이시아·필리핀 시장에 심혈관계 및 호흡기 치료용 복합제 3종을 수출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Ildong Pharmaceutical은 4월 인도네시아 파트너 Kalbe Farma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드롭탑의 아세안 3개국 추가 진출 계약을 맺었다. Joa Pharmaceutical도 최근 과테말라에 간장질환 치료제 헤파토스 시럽과 정맥·림프순환 개선제 엘라스에이액을 수출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제약업계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인구와 소득 증가, 낮은 현지 생산 역량이 있다. 브라질과 함께 멕시코는 중남미 제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평가되며, 인구 2억8천만명의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의료시장의 핵심 국가로 꼽힌다.
시장 확대 전망도 진출을 뒷받침한다. Statista는 아세안 제약시장이 2023년 402억달러에서 2029년 635억달러로 연평균 8.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중남미 제약시장은 2034년 2천506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Market Data Forecast는 중남미 제약시장이 2025년 1천360억달러를 기준으로 연평균 7.03%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의 앞선 기사에서 다룬 Hanmi Global의 해외 매출 확대 전략은 해외 매출 비중을 60%대로 유지하며 북미·유럽·중동에서 미래 인프라 프로젝트를 늘려가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미국 자회사 OTAK를 통한 공공 인프라 수주, 유럽 원전·에너지 인프라 PM 역량 강화, 중동 신도시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지역별 성장 분야를 선점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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