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9.04%까지 늘리며 한국수출입은행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그룹은 지금까지 약 5천억원을 투입했고, 연말까지 추가로 5천억원을 더 투자해 지분율을 12%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제시한다.
하이라이트
- 한화그룹은 KAI 주식 85만3,813주를 1,389억원에 추가 매입해 지분을 9.04%로 확대, 2대 주주에 올랐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말까지 추가 5,000억원 투자로 KAI 지분을 9.97%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으며 실행시 그룹 지분은 12%를 넘는다.
- 한화와 KAI의 협력 강화는 국내 우주항공 및 방산 산업 경쟁 구도에 변화와 통합 포트폴리오 구축 시너지를 촉진한다.
지분 확대 내용과 연말 투자 계획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월요일 KAI 주식 85만3,813주를 총 1,389억원에 추가 매입해 합산 지분 6.50%를 확보한다. 한화시스템도 약 92만주의 KAI 주식을 1,250억원에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1.53%로 높였고, Hanwha Aerospace USA가 보유한 1.01%를 더하면 한화그룹 전체 지분은 9.04%가 된다.이로써 한화그룹은 지난달 4일 발표한 연말까지 5천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매입 계획을 앞당겨 달성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연말까지 5천억원을 추가 투자해 현재 6.50%인 KAI 지분을 9.97%까지 끌어올리기로 의결한다. 기사에 제시된 6월 15일 종가 14만7,600원 기준으로 이 계획이 실행되면 한화그룹의 KAI 지분은 12%를 넘게 된다.
현재 KAI 최대 주주는 발행주식 총수 9,747만5,107주 가운데 26.41%, 2,574만5,964주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기존 2대 주주는 8.75%, 852만8,099주를 보유한 국민연금이었지만, 이번 한화의 추가 매입으로 지분 순위가 바뀐다.
한화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9,300억원을 투자해 KAI 지분 4.99%를 확보했고, 지난달 4일에는 10만주를 추가 취득해 5% 이상 주주가 된다. 당시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해 KAI 이사회 진출 가능성을 공식화한다.
우주항공·방산 재편 기대와 산업 영향
업계는 이번 지분 확대를 한화가 KAI의 우주항공 자산과 자사 육해공 방산 역량을 연결해 통합 방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한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준공기업 성격을 지닌 KAI의 민영화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한화는 지분 확대 배경으로 한국 우주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를 제시한다. 회사는 SpaceX로 대표되는 글로벌 우주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우주항공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고 여러 기업의 중복 투자가 개발과 운영 경쟁력을 제약하고 있다며, 한화와 KAI가 보유한 기술과 역량이 결합하면 비효율을 줄이고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화는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위성, 우주발사체, 지상방산 등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 KAI는 위성 개발과 공중 전투체계 등을 포함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생산 기업이어서, 두 회사의 협력 강화는 국내 방산과 우주항공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당사 이전 기사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우주항공 밸류체인 핵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SOL 우주항공 밸류체인 ETF’를 상장하며 관련 투자 수요가 커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 정책과 함께 국내 우주 공급망 기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ETF 편입 시점과 매입 단가 차이가 상품 성과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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