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치투자 1세대로 꼽히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회장은 국내 증시가 오랫동안 주주권 보호와 시장 구조의 한계로 인해 가치투자에 불리한 시장이었다고 진단한다. 다만 최근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움직임과 상법 개정 논의,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가 맞물리며 가치평가가 재작동할 수 있는 전환점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하이라이트
- 최근 한국 증시는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밸류업 정책, 주주환원 강화로 가치투자 환경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 라이프자산운용의 '라이프 한국기업 ESG 개선' 펀드는 2021년 7월 29일 설정 이후 2024년 5월 28일까지 누적 수익률 406.97%를 기록하며 코스피(152.87%) 대비 압도적 성과를 달성했다.
- 이채원 회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금융, 반도체, 지주사 등 주주환원 확대 수혜 업종이 향후 10년 동안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치투자 전략과 시장 인식 변화
매일경제 마켓플러스에 따르면,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회장은 39년간 가치투자를 해오면서 한국 시장이 기업의 내재가치를 주가에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좋은 회사를 찾아도 소수주주가 정당한 몫을 보장받지 못하면 가치투자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를 오랜 기간 한국 시장의 핵심 한계로 지목한다.이 회장은 특히 2010년대 중반부터 코로나19 직전까지를 이른바 '밸류 트랩' 시기로 회고한다. 당시 한국 증시는 성장주, 플랫폼, 2차전지, 바이오 등 고성장 업종이 주도했고, 저PBR과 저PER 중심의 가치주는 실적이 개선돼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흐름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그는 2015년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하면서 기업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 정책 때문에 적정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고 본다. 최근에는 자사주 소각 확산, 배당 확대, 밸류업 정책, 주주환원 강화 등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으며, 상법 개정 논의 역시 주주의 비례적 권리 보호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한다.
삼성전자 사례와 향후 유망 업종
이 회장은 최근 시장의 대표적인 가치투자 사례로 삼성전자를 제시한다. 2021년 라이프자산운용 출범 이후 시장은 반도체 업황 둔화와 실적 부진을 우려했지만, 그는 이를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세계적 반도체 경쟁력과 현금창출력을 갖춘 우량 기업이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구간으로 해석한다.그의 설명에 따르면 가치투자의 핵심은 미래를 정확히 맞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낮은 가격에 좋은 기업을 사는 데 있다. 단기 실적보다 장기 경쟁력과 내재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판단 아래 그는 2022년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6만원대에서 매수해 왔다.
본문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라이프 한국기업 ESG 개선' 펀드는 2021년 7월 29일 설정 이후 올해 5월 28일 기준 누적 수익률 406.97%를 기록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52.87%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이 회장은 향후 10년 유망 투자 키워드로 '골드링'을 제시한다. 이는 귀금속이 아니라 금융, 반도체, 지주사를 뜻하는 표현으로, 주주환원 강화와 기업가치 재평가 흐름 속에서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오리온그룹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이 보유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3월에 발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개정 상법 이행 방향에 맞춘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유통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 가치 개선 기대를 높인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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