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대와 30대 사이에서 빚을 내 주식과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대출투자가 다시 늘고 있다. 주변의 수익 사례와 자산시장 상승 기대, 임금만으로는 자산 형성이 어렵다는 인식이 겹치면서 투자 규모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최근 20~30대의 주식·가상자산 투자 목적으로 신용대출 활용이 증가하며 투자 자금과 손익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 소득 정체와 자산 격차 심화로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 심리 장벽이 낮아져, 일부 청년 투자자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70%까지 하락했다.
- 전문가들은 무리한 차입 투자 위험성을 강조하며, 일정 수익·손실 기준에 따라 투자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청년층 대출투자 확산 배경과 사례
SeDaily.com에 따르면 금융권에서는 최근 20대와 30대의 주식 및 가상자산 투자 목적 대출 활용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인들의 성공담과 시장 강세 기대,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을 불리기 어렵다는 판단이 맞물리며 투자 금액도 커지는 흐름이다.20대 직장인 A씨는 학자금대출 상환을 위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이 커진 사례로 소개된다. 그는 3천만원의 신용대출로 2차전지 관련 종목에 투자해 한 달 만에 1천만원 넘는 수익을 냈지만,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5천만원을 추가 투입한 뒤 현재 수익률이 마이너스 7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10월 결혼을 앞둔 32세 직장인 박씨는 결혼자금 3억원에 신용대출 2억원을 더해 국내외 반도체 주식에 총 5억원을 투자했고, 수익률이 3배를 넘겼다고 밝혔다. 같은 대출투자라도 자산 배분과 진입 시점에 따라 결과가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30세 직장인 이씨는 주변에서 여러 배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으며 뒤처지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종잣돈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소득 정체와 자산 격차가 키우는 위험
전문가들은 자산가격 상승과 소득 정체가 이런 현상의 배경이라고 진단한다. 젊은층 사이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것만으로는 내 집 마련이나 자산 증식이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고위험 투자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성균관대 사회학과 구정우 교수는 임금소득만으로는 자산 격차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경제학과 양준석 교수도 현재 수익률이 매우 높게 보이는 환경에서는 주변의 경고가 설득력을 갖기 어렵고, 지금이 유일한 기회라는 인식이 작동한다고 짚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출투자 자체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감당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차입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 교수는 일정 수익이 나면 차익을 실현하고 다시 판단하는 원칙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20% 수익 시 매도하거나 10% 손실 시 정리하는 식의 자기 규칙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 교수도 손실이 발생해도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충분히 관리하며 투자할 때 긍정적 기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청년층의 레버리지 투자 확대가 개인 재무를 넘어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과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증시에서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의 2차전지·전자부품 저가 매수와 AI·반도체주 차익 실현 흐름을 우리 매체가 앞서 전했습니다. 당시 조정을 받은 삼성SDI·현대모비스·HVM에는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급등한 삼성전기·SK하이닉스·원익IPS 등에서는 고점 부담 속 매도가 늘며 종목별 온도차가 부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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