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어서지만, 상승세가 반도체 초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체감 수익과 지수 흐름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코스닥과의 격차도 확대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개인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 양극화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가 19일 9063.84로 2.25% 상승하며 9000선을 돌파했으나 삼성전자·SK hynix 등 소수 반도체 대형주에 쏠림이 심화된다.
- 코스피 전체 상장사 중 11.8%만 상승했고 시총 상위 반도체주 비중이 53%를 넘어서면서 지수 강세가 전반적 시장으로 확산되지 않는다.
-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총이 12일 만에 4조5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급증하자 금감원이 해당 상품에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 상승 구조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9.60포인트, 2.25% 오른 9063.84에 마감한다. 코스피가 90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15일 장중 처음 8000선을 넘은 뒤 22거래일 만이다.하지만 지수 상승은 삼성전자와 SK hynix를 중심으로 한 일부 업종에 집중된다. 이른바 '삼제오닉스'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3월 처음 40%를 넘었고 지난달 말 50%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는 53%를 웃돈다.
전날 기준 코스피 상장사 946곳 가운데 상승 종목은 112곳, 11.8%에 그친다. 반면 791개 종목, 83.6%는 하락했고 1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러,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상황에서도 대부분 종목은 약세를 보인다.
이달 전날까지 누적으로도 상승 종목은 277개, 하락 종목은 638개, 보합은 31개로 집계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SK hynix를 제외한 체감 심리지수가 4700 수준에 불과해 실제 지수의 48%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9000선 돌파의 과실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는 점을 우려한다.
코스닥 격차 확대와 레버리지 경고
코스닥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 종가 945.57과 비교해 6~7% 오르는 데 그친다. 이에 따라 연초 4.6배 수준이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격차는 현재 9배 안팎으로 벌어진다.시장에서는 AI 전환 수혜가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도 수급 불균형으로 극단적 양극화가 나타난다고 본다. 이런 장세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쏠림 현상에 동조하기보다 기대와 위험을 함께 점검하며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도 시장 쏠림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는 삼제오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소비자경보를 내놓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상품군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상장 당시 4조5000억원에서 이달 12일 9조6000억원으로 12거래일 만에 5조1000억원 급증한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8조2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000억원 순매도한다. 평균 매매회전율은 122.5%로 삼성전자와 SK hynix 현물 주식의 1% 미만,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30.2%를 크게 웃돌아 단기 차익 추구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일반 ETF와 달리 분산투자 상품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반도체와 AI 산업 기대가 유지되더라도 개별 기업 악재가 곧바로 상품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반도체 대형주 쏠림으로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했지만,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 매체가 이전에 짚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 hynix 비중 확대가 지수형 ETF와 동일가중 ETF 간 수익률 격차를 키우고,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이는 ‘체감 경기’ 악화를 동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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