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 급등에 힘입어 장 초반 강하게 오르며 코스피와 시가총액 모두 새 기록을 쓰지만, 단기 과열 부담이 커지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시가총액은 장중 8,000조원을 처음 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 매도가 확대되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기록을 지키지 못한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19일 장중 최고치 9,855.59까지 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0.13% 하락한 9,052.42에 마감한다.
- 기관 1조2,270억원·외국인 3,800억원 순매도, 개인 1조6,730억원 순매수로 수급 주체간 엇갈림이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 신용거래융자 잔고 37조9,800억원으로 반등세 지속, 일부 증권사들이 10개 종목 신용공여·증거금 등급 하향 조정에 나선다.
장중 신고가 이후 약세 전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2포인트, 0.13% 내린 9052.42에 거래를 마친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05포인트, 2.48% 오른 9288.89로 출발한 뒤 장 초반 93855.5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인 뒤 하락 전환한다.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9,200선과 9,300선을 넘어서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8,000조원을 돌파한다. 다만 지수 후퇴와 함께 합산 시가총액은 7941.6724조원으로 마감한다.
이날 하락 전환은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실현, 시장 전반으로 번진 매도,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장중 신고가에도 상승 종목은 115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87개로 집계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이번 주 11.6% 급등이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두 업종 주도로 형성됐으며, 급등 과정에서 피로감과 차익실현 욕구가 누적되고 있다고 말한다.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94% 오른 276만4,000원에 마감하지만, 삼성전자는 2.34% 내린 35만4,000원에 거래를 끝낸다.
수급 부담과 신용융자 경계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코스피에서 1조6,730억원을 순매수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2,270억원, 3,8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압력을 키운다. SK하이닉스는 장중 289만1,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고 시가총액 2,000조원을 넘어서지만, 삼성전자는 장 초반 37만4,500원까지 오른 뒤 약세로 돌아서며 한때 34만6,250원까지 밀린다.대외 변수도 투자심리를 누른다. U.S.와 이란의 후속 협상 일정이 지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진다.
빚투 과열 우려도 다시 커진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9,8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9일 38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달 초 코스피 급락 이후 11일 36조6,500억원까지 낮아졌지만, 최근 지수 반등이 가팔라지면서 다시 증가하는 흐름이다.
일부 증권사는 신용공여와 증거금 관리도 강화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기, 삼성SDI, POSCO홀딩스, 한화오션, 에코프로비엠 등 10개 종목의 등급을 E에서 F로 조정한다.
반도체 대형주 쏠림으로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한 흐름을 우리 매체가 이전에 짚었습니다. 당시 지수 상승이 삼성전자·SK hynix 등 소수 종목에 집중되면서 대부분 종목은 약세를 보였고, 코스닥과의 격차 확대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의 자금 쏠림이 시장 양극화 및 변동성 위험을 키운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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