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이 끝난 뒤 통상적으로는 위험 선호 회복과 함께 달러가 약세를 보이기 쉽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U.S. 달러가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 연방준비제도의 매파 전환 신호와 AI 투자 사이클을 배경으로 한 U.S. 자산 선호가 겹치면서 엔화, 유로화, 원화가 함께 압박을 받는다.
하이라이트
- 달러인덱스(DXY)는 목요일 오후 101.08로 1년 1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엔화·유로화·원화 등 주요 통화 일제히 약세.
- 연준 점도표에서 위원 18명 중 9명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며,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강세가 심화.
- U.S. 실질 성장률 전망치 2.2%와 AI 투자 사이클 등으로 글로벌 자금이 U.S. 자산으로 유입, 달러 강세 지속.
환율 급등 배경과 주요 통화 약세
SeDaily.com에 따르면 달러 가치를 주요 6개 통화 대비로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목요일 오후 기준 101.08을 기록한다. 이는 지난해 5월 17일 이후 1년 1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주요 통화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낸다. 특히 최근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금리를 올렸거나 인상 신호를 보낸 국가들의 통화까지 하락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일본은행은 이달 16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25%포인트 인상해 31년 만에 1% 금리 시대를 열었지만, 엔화는 오히려 약세다. 목요일 오후 엔달러 환율은 161.34엔으로 16일 대비 0.6% 상승하며 엔화 가치 하락을 나타내고, 161.96엔을 넘기면 1986년 12월 이후 40년 만의 최저 수준에 근접한다.
유로화도 비슷한 흐름이다. 유럽중앙은행은 11일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예금금리를 2.25%로 높였지만, 유로화 가치는 목요일까지 U.S. 달러 대비 약 1% 하락한다.
원화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한국은행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최근까지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목요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39.6원까지 올라 전일 주간 종가보다 12.5원 상승한다. 이후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늦은 장에 1,527원으로 마감한다.
연준 매파 전환과 U.S. 자산 선호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의 핵심 배경으로 U.S. 금리 인상 가능성을 꼽는다. 연방준비제도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동결했지만, 점도표에서는 위원 18명 중 9명이 연내 인상을 전망한다.이상원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전까지 연준 점도표가 금리 인하 방향을 유지했는데, 공식적으로 인하에서 인상으로 방향 전환을 시사한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말한다. 그는 시장 반영이 심화할수록 U.S. 국채 금리가 뛰고 달러 강세가 강화된다고 설명한다.
외환시장 관계자도 U.S. 금리 인상은 다른 나라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진단한다. 주요국보다 이미 높은 기준금리에 추가 인상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중동 이슈보다 달러 가치 상승 동력이 더 강해진다는 평가다.
여기에 강력한 AI 투자 사이클을 바탕으로 U.S. 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점도 달러 강세를 떠받친다. SpaceX 상장을 향한 글로벌 자금 유입 사례와 함께, 올해 U.S. 실질 성장률 전망치 약 2.2%는 일본 0.7%, 유로존 0.8%를 크게 웃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등을 바탕으로 U.S.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통화정책과 별개로 달러 강세와 주요 통화 약세가 촉발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JP모건이 투자심리 회복 배경 중 하나로 제시한 이른바 U.S. 예외주의가 다시 부각되면서,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 한국은행의 인상 속도가 연준의 매파 전환을 따라가지 못하는 한 달러 상방 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매체는 최근 미 연준의 매파 전환 이후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9.6원까지 급등하고 1,527원대에서 마감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달러인덱스(DXY)가 101선을 웃도는 가운데 일본은행·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엔화·유로화 약세가 이어졌고, 국내에서도 외국인 수급과 달러 실수요가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최신 ECB 뉴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