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유소 가격, 유가 30% 하락에도 2,000원대 유지

한국 주유소 가격, 유가 30% 하락에도 2,000원대 유지
유가 하락에도 고가 유지

국제 유가가 최근 한 달 동안 큰 폭으로 내리지만 한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여전히 리터당 2,000원을 웃돈다. 전쟁 기간 확보한 재고와 국내 반영 시차, 높은 해상 운임이 가격 안정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하이라이트

  •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69.75달러에서 73.61달러로 30.9% 급락했으나, 국내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2,000원대에 머무름.
  • 6월 20일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은 2,008.71원, 경유는 2,003.39원으로 한 달간 각각 3.19원, 3.02원 소폭 하락함.
  • VLCC 운임지수 WS가 6월 17일 439.1로 전쟁 전보다 약 두 배로 급등하며 물류비 부담과 도매가격 상한제로 가격 조정 지연.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 반영 지연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전쟁 중 배럴당 169.75달러까지 올랐다가 6월 19일 73.61달러로 내려왔다. 이는 5월 20일의 106.6달러와 비교해 30.9% 하락한 수준이며, U.S.-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배럴당 71.24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 오피넷 기준 6월 20일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2,008.71원, 경유가 2,003.39원이다. 5월 11일 정점인 휘발유 2,011.9원, 경유 2,006.41원 이후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한 달 넘는 기간의 하락 폭은 각각 3.19원, 3.02원에 그친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 원유 가격은 정유사 공급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약 1주일이 걸리고, 생산 과정을 거쳐 주유소 공급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추가로 1주에서 2주가 더 필요하다. 여기에 기존 재고 가격이 더해지면서 실제 소비자 가격의 변동 폭은 더 완만해진다.

운임 부담과 정유 유통 영향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이 더딘 배경에는 높은 물류비도 있다. 발틱거래소에 따르면 중동-중국 항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기준 유조선 운임지수 WS는 6월 17일 439.1을 기록한다. 이는 휴전 합의 이전인 6월 10일의 402.2보다 9.2% 높고, 전쟁 직전인 2월 27일의 224.7과 비교하면 약 두 배 수준이다.

U.S.와 이란이 휴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에도 세부 협상 과정에서 마찰이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해상 운임의 정상화가 지연된다. 도매가격 상한제 영향으로 전쟁 기간 국내 가격 급등은 제한됐지만, 반대로 국제유가 하락 국면에서도 소비자 가격 조정 속도는 느려지는 구조가 이어진다.

우리 매체는 앞서 U.S.와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한국 주유소 판매가격은 시차와 비용 변수로 인해 고점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에는 통상 약 3주가량의 가격 반영 지연,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 그리고 정부의 유가 상한 정책 검토가 국내 가격 조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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