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삼성전자와 SK hynix의 대규모 보너스와 사내대출 확대가 소비와 서비스 수요를 자극해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에서 내년까지 풀릴 수 있는 유동성이 약 50조원에 달해 서비스업 임금과 주거비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와 SK hynix에서 2025년까지 약 50조원 유동성이 방출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협의통화 M1의 3.6%에 해당한다.
- 한국은행은 반도체 보너스 등 임금 충격이 서비스업 임금에 미치는 효과가 평소의 10배 이상 크고 최대 15개 분기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 IT부문 특별급여는 2024년 1분기 전년보다 60.6% 급증하며 전체 임금상승률 3.4% 중 1.3%포인트를 기여했다.
보너스 유동성과 물가 경로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반도체 업종 고소득 근로자의 보수 증가가 소비 확대를 거쳐 서비스업 고용과 임금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례적으로 큰 보너스가 지급되면 서비스업 임금의 반응 강도가 평소보다 10배 이상 커지고, 그 영향이 최대 15개 분기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과거 분석이다.
시장 추산상 삼성전자와 SK hynix에서 내년까지 방출될 수 있는 유동성은 약 50조원이다. 이는 두 회사의 보너스, 자사주 가치 상승분, 사내대출 확대를 단순 합산한 규모로, 4월 기준 협의통화 M1 1,371조5천억원의 3.6%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현금화 가능한 특별보너스만 내년에 약 7조6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저리 주택자금 사내대출까지 포함하면 잠재 대출 규모가 최대 29조원에 이를 수 있다. SK hynix는 실수령 보너스가 15조원을 넘고 주택구입 관련 사내대출은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은 임금 충격이 유가 충격보다 더 오래 물가에 남는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가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내려올 수 있지만 임금이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가격 압력이 훨씬 길게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분석에서는 유가 충격의 물가 전이는 약 1년 수준에 그쳤지만, 보너스에 따른 임금 충격은 약 4년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서비스 물가와 주택시장 파급
이 같은 경로가 현실화하면 음식값, 숙박료, 학원비처럼 노동집약적 서비스 품목의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삼성전자와 SK hynix를 포함한 IT 부문의 특별급여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0.6% 급증했고, 같은 기간 전체 임금상승률 3.4% 가운데 1.3%포인트를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반도체 보너스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택가격 상승만으로도 부의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전세와 월세가 함께 오르면 주거비 물가가 확대될 수 있어서다.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의 사내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받지 않아 점검이 필요한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의 우려가 과도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이남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경고가 유가 하락보다 임금 상승 압력이 물가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arclays의 손범기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반도체 보너스로 총보너스 지급액이 늘더라도 경제 전반의 임금상승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으며, 임금과 물가의 순환 형성에는 한국은행 분석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경기 지표 개선에도 체감경기와 자산시장 흐름의 괴리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특히 성과급 지급과 임금 인상, 수출 대금 유입이 하반기 고가 소비와 선호 지역 부동산 매수 심리를 재점화할 수 있으며, 반도체로 벌어들인 부가 부동산으로 쏠릴 경우 불평등 고착과 경기 지속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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