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 3단계 개편 추진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 3단계 개편 추진
코스닥 3단계 개편 추진

코스닥 30주년을 앞두고 한국거래소가 시장 신뢰 회복과 기관 자금 유입 확대를 위한 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편안은 우량 혁신기업을 올리고 부실위험 기업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설계되며, 윤곽은 9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

  • 한국거래소는 2025년부터 코스닥을 프리미엄, 스탠더드, 관리군 등 3단계로 개편하며 성장성·안정성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 프리미엄 구간은 코스피 우량 상장사 수준의 공시, IR, 지배구조 의무를 적용하고 지수·ETF 연계를 통한 자금 유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거래소는 벤처업계 우려를 반영해 스탠더드 기업의 승격 경로를 명확히 하고, 업계와의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도입 구상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 스탠더드, 관리군으로 나누는 개편안을 내년 시행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의 민경욱 본부장은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당초 일정보다 공개 시점을 늦췄으며, 9월 말 개편 윤곽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술주 중심 시장인 코스닥의 특성을 반영해 안정성뿐 아니라 성장성도 함께 평가하는 데 있다. 거래소는 프리미엄 구간 편입 기준에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 같은 성장 지표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한 대형주 묶음이 아니라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코스닥형 우량 성장주 집합으로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벤처기업과 VC 업계는 시가총액이나 재무 성과 중심 기준이 바이오, AI, 딥테크 기업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거래소는 최근 출범한 세그먼트 자문단을 통해 자산운용업계와 벤처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며 편입 기준과 제도 설계를 다듬고 있다.

관리군은 시장 신뢰를 훼손하는 부실위험 기업을 분리하는 장치로 설계된다. 기존 관리종목과 투자주의 환기종목이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추가 관리가 필요한 기업까지 포함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스탠더드 구간은 단순한 중간 단계가 아니라 코스닥의 기본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거래소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입증한 기업이 스탠더드에서 프리미엄으로 올라갈 수 있는 승격 경로를 명확히 제시해, 시장 전체의 투자 저변을 넓히는 구조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공시·지배구조 강화와 자금 유입 기대

프리미엄 구간에는 혜택과 함께 의무도 부여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프리미엄 기업의 공시, IR, 지배구조 기준을 코스피 우량 상장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배구조 평가는 프리미엄 편입의 주요 기준으로 검토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 상장사처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코스닥150이나 코스닥 글로벌과 차별화된 새 구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지수와 ETF 연계가 핵심 변수다. 거래소는 과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가 시장 반향을 충분히 얻지 못한 배경 중 하나로 연계 ETF 부재를 보고 있으며, 이번에는 제도 도입 단계부터 운용업계와 협력해 프리미엄 기반 지수와 코스닥 ETF 생태계를 함께 키운다는 계획이다.

국가성장펀드 집행과 코스닥 액티브 ETF 확대도 우호적인 환경으로 거론된다. 거래소는 이런 여건 속에서 세그먼트 체계가 안착하면 우량 기업의 코스닥 잔류를 유도하고 기관투자자 유입을 늘리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벤처업계는 일본 사례처럼 프리미엄에 자금이 집중되고 비편입 기업에 낙인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거래소는 일본의 프라임 시장 중심 재편과 달리 코스닥은 소수 혁신 우량주만 프리미엄으로 올리고 대부분 기업은 스탠더드에 두는 구조여서 정책 목표가 다르다고 설명한다.

거래소는 제도 도입 이후에도 지원이 프리미엄 기업에만 쏠리지 않도록 스탠더드 기업의 스케일업 지원과 승격 경로 제시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시장 안팎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매체는 코스닥 등급제 도입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벤처기업협회가 한국거래소의 등급제 자문기구에 참여해 현장 의견을 전달할 통로가 열렸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벤처업계는 프리미엄·일반 시장 구분이 비편입 기업에 낙인효과를 줄 수 있다며 제도에 반대했고, 시가총액보다 기술가치 등 새로운 기준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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