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 시장이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대규모 보너스 기대 속에 빠르게 과열되고 있다. 단기간에 수억원씩 가격이 뛰면서 기존 매도 계약을 취소하려는 집주인과 이를 막으려는 매수인 사이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5월 화성 동탄 아파트 매매 신고는 1,355건으로 전월 1,001건 및 지난해 11월 1,121건을 상회하며 급증했다.
-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확대 및 5억원 주택담보대출 지원 합의 이후 동탄역 신축단지 시세는 2주 만에 3억∼4억원 상승했고, 일부 단지 최고가는 22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 정부는 동탄 등 비규제 지역에 대한 규제지역 지정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를 검토 중이며, 시장은 실수요자 관망과 투자자 매수세로 양분됐다.
거래 증가와 계약 취소 확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5월 화성 동탄의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현재까지 1,355건으로 집계된다. 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이 남아 있는데도 이미 전월 1,001건을 넘어섰고, 지난해 10월 15일 대책 이후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지난해 11월의 1,121건도 웃돌고 있다.거래가 늘면서 계약 취소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5월 계약 가운데 현재까지 82건이 취소돼 전월 47건보다 74% 늘었고, 전체 계약의 6.1%를 차지한다.
SeDaily 보도에 따르면 이런 움직임은 5월 27일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 성과급 확대와 5억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지원에 합의한 뒤 집값이 급등하면서 저가에 매도한 집주인들이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청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16억원에 팔린 주택이 계약금 반환과 추가 보상 뒤 19억원에 다시 매물로 나온 사례가 있었다며, 배액배상까지 감수해도 시세 차익이 더 커 계약 파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동탄역 인근 급등과 규제 검토의 파장
가격 상승은 동탄역 주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두드러진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주요 단지 시세는 삼성전자 보너스 합의 후 2주 만에 3억∼4억원가량 뛰었고, 대표 단지인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이달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재 호가는 24억원까지 올라 한 달 전 실거래가인 19억∼20억원보다 거의 5억원 높은 수준이다.계약 취소도 동탄역 인근에 집중된다. 청계동은 5월 257건 중 28건이 취소돼 취소율 10.9%를 기록했고, 여울동도 159건 중 12건이 취소됐다. 매수인이 계약 유지를 위해 중도금을 미리 내겠다고 나서는 반면 매도인은 계약 해지를 시도하면서 마찰이 벌어지고 있고, 일부는 위로금을 주고 합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승세는 남동탄으로도 번지고 있다. 송동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06.94㎡는 이달 7일 1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고, 이는 직전 거래보다 1억∼1억3,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정부는 동탄을 포함한 수도권 비규제 지역 가운데 집값 급등 지역을 대상으로 규제지역 지정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실수요자는 규제 이후 가격 조정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반면, 투자자는 규제 시행 전에 매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에서 전세를 낀 매입, 이른바 갭투자 수요도 계속 유입된다고 현지 중개업계는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정부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탄의 한 공인중개사는 보너스 확대 이후 과열 신호가 분명했는데 규제 지정이 지연되는 사이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더 올랐다고 말하며, 규제가 시행되면 투자 수요는 줄 수 있지만 반도체 업황 강세와 대규모 보너스 효과가 이어지는 만큼 가격 조정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탄역 일대 아파트 호가 급등과 계약 취소 확산을 두고 우리 매체는 앞서 삼성전자·SK hynix 성과급 확정 이후 단기간에 가격이 뛰면서 매도인이 위약금을 감수하고 계약을 파기한 뒤 더 높은 가격에 재매물로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거래량과 계약 해제 비율이 함께 오르는 가운데 비규제 지역인 동탄의 과열이 이어질 경우 규제지역 지정 검토 등 추가 규제 카드가 거론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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