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기판 공급망 선점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LG Innotek이 구미와 베트남을 축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AI 칩 개발사들의 투자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부 자금 유치가 현실화할 경우 공급 확대와 투자 재원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LG Innotek's semiconductor substrate line utilization at the Gumi plant rose from 74.9% in Q1 2023 to 91.8% in Q1 2024, reflecting near full capacity amid surging AI server FC-BGA demand.
- LG Innotek announced a cumulative investment of 1조6000억원 for substrate production expansions in Gumi and Vietnam, with plans to launch production of larger 120mm products by 2025.
- The company targets increasing substrate business operating profit from 1289억원 in 2023 to 1조원 by 2031, leveraging Vietnam’s low-cost production and diversification from U.S.-China trade tensions.
구미 중심 증설 검토와 외부 투자 가능성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LG Innotek의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은 사실상 완전가동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 구미 공장의 반도체 기판 라인 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 74.9%에서 지난해 4분기 80.9%, 올해 1분기 91.8%로 높아졌고, 특히 AI 서버용 FC-BGA는 기존 주력 제품보다 생산 여력이 더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LG Innotek은 지난해 구미 공장에 6000억원, 올해 베트남 하이퐁 신공장에 1조원을 각각 투입하는 등 총 1조6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지만, 이는 기존 제품군 중심 투자로 해석된다. 회사는 기존 85mm 제품에 이어 면적이 두 배가량인 120mm 제품을 개발 중이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FC-BGA는 제품당 필요한 기판 면적이 커 생산능력 제약이 더 크게 작용한다. 시장조사업체 Semiconductor Insights에 따르면 대만 Unimicron, Nan Ya, 일본 Ibiden, Shinko Electric, 호주 AT&S 등 5개사가 AI 기판 생산능력의 74%를 차지하고 있어 LG Innotek이 점유율 확대에 나서려면 공격적인 증설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자체 투자 여력은 제한적이다. LG Innotek의 올해 1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3726억원으로, 국내 경쟁사 Samsung Electro-Mechanics의 3조2433억원에 못 미친다. 이런 상황에서 AI 기판 사업에 대한 외부 투자를 처음으로 유치할 경우 공급 경쟁 심화와 투자 재원 부담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스마트팩토리 구미와 베트남 투트랙 전략
구미 공장은 신규 투자 유치와 증설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FC-BGA 생산에 필수적인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갖춘 데다 비수도권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물리기 때문이다.FC-BGA는 기존 기판보다 면적이 커 사람보다 로봇과 자동화 장비를 활용한 정밀 생산과 수율 관리가 중요하다. LG Innotek은 2022년 LG Electronics의 구미 4공장을 인수한 뒤 2만6000㎡ 규모의 드림팩토리를 구축했고, AI,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집약했다. 조지태 LG Innotek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기판이 커질수록 사람이 다루기 어려워진다며 구미 공장의 높은 자동화 수준이 향후 기판 사업 확대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구미와 함께 양대 생산거점으로 육성된다. LG Innotek은 최근 베트남 공장을 기존 카메라모듈 중심에서 반도체 기판 생산기지로 전환하기 위해 1조8000억원 투자를 결정했고, 다음 달 33만㎡ 규모 공장 착공에 들어가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구미를 신모델과 고부가 제품을 담당하는 마더팩토리로, 베트남을 범용 반도체 기판 생산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LG Innotek은 FC-BGA를 중심으로 기판 사업 영업이익을 지난해 1289억원에서 2031년 1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베트남은 낮은 인건비와 물류 거점 이점, U.S.-중국 통상 갈등에 따른 대체 생산기지 역할까지 기대되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초과 세수를 AI 연구개발과 반도체·에너지 인프라 같은 미래 성장 분야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재정 전문가들의 제언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국부펀드보다 정책 목적에 맞춘 별도 기금(가칭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재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자는 의견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제도 정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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