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설비투자가 한국 수출과 증시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반도체 중심의 경기 확장 국면이 과거와 다른 성격을 보인다는 진단이 나온다. 소비 주도형 단기 사이클과 달리 U.S. 정책 지원과 시설투자에 기반한 흐름이어서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Morgan Stanley는 AI 설비투자와 U.S. 정책 지원에 힘입은 한국 반도체 호황이 2027년 말까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 Morgan Stanley는 원화가 연말 1,420원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며, 7월이 속한 분기에 기준금리 25bp 인상, 내년 2분기 말 최종금리 3.5% 전망을 제시한다.
- 한국 가계 주식 비중이 2024년 43%, 2025년 61%, 2027년 80% 초과로 급증하면서 증시 대기자금 유입 및 소비 구조 변화가 본격화된다.
AI 투자 기반 수출 사이클 진단
매일경제와 최근 서울 종로구 Morgan Stanley 서울지점에서 만난 Kathleen O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한국 반도체 호황이 과거의 중간재 수출이나 U.S. 소매판매 의존형 사이클과 다르다고 진단한다.그는 중국 제조업 호황에 기대거나 소비 확대에 따라 짧게 이어졌던 과거 수출 호황과 달리, 이번 업사이클은 AI 설비투자와 U.S. 입법 통과에 따른 투자 확대에 기반한 장기 사이클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수출 호황이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5월 수출은 전년 대비 53.2% 증가했고, 무역수지도 새로운 사이클 고점을 기록한다. Morgan Stanley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U.S.의 첨단산업 지원과 반도체 설비투자 관련 세제 지원 확대를 지목한다.
Morgan Stanley 한국 전략을 맡는 Seok-joon 총괄도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트 AI 시대로 넘어가면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한층 커진다고 본다. 그는 과거 범용 제품으로 취급되던 DRAM이 이제 가장 가치 있는 품목이 됐으며, 중국의 반도체 공급은 장비 규제로 인해 생산 확대가 쉽지 않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환율, 금리, 증시 재평가 전망
Morgan Stanley는 원화가 연말 1,420원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Kathleen O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연기금의 외환 노출과 U.S. 투자자금 유출 우려로 원화 약세 압력이 컸지만,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고려하면 추가 약세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또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확인한 뒤에도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 Seok-joon 총괄은 현재의 원화 약세가 과거 외환위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한국은 대외 순채권국으로서 구조적 자본 유출이 나타나더라도 이를 곧바로 위기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Morgan Stanley는 한국 가계 자산이 부동산 중심에서 주식 등 금융자산 중심으로 구조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한다. 한국 가계 부문의 주식 보유 비중은 명목 GDP 대비 2024년 43%, 2025년 61%에 이어 2027년에는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6개월 동안 수십조 원 규모의 단기 예금이 증시 대기자금으로 이동했고, 현재 전체 자산의 7~9% 수준인 주식 비중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주식 투자 인구가 성인 인구의 50%인 1,400만 명까지 늘면서 2020년 이전보다 부의 효과가 더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고가 사치재에 집중되던 소비가 다른 소매 판매로도 확산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런 부의 효과는 통화정책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다. Morgan Stanley는 한국은행이 올해 7월이 속한 분기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내년 2분기 말 최종금리가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 기대보다 더 매파적인 전망을 유지한다.
중장기 증시 성장 동력으로는 에너지와 안보, 부의 효과에 따른 소비와 금융지출 확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제시된다. Seok-joon 총괄은 한국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은 낮지 않지만 주주환원은 매우 낮다며, 9월 집중투표제 도입과 주주환원 확대가 이어지면 한국 증시의 장기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매체는 앞서 AI 설비투자 확대를 배경으로 한국 수출 호황이 과거의 중국 제조업·미국 소비 중심 사이클과 달리 장기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Morgan Stanley는 이 업사이클이 2027년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과 함께 원화의 점진적 안정, 금리 경로 변화, 가계 자산의 주식 비중 확대 같은 구조적 변화도 동반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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