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실적 회복, 반도체 넘어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

한국 기업 실적 회복, 반도체 넘어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
기업 실적 전방위 회복

한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이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나타나면서 다른 제조업과 일부 비제조업으로도 회복 흐름이 번지고 있다. 전자, 영상, 통신장비를 제외해도 매출 증가율이 직전 분기보다 높아져, 실적 반등이 특정 업종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된다.

하이라이트

  • 2024년 1분기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13.5%, 영업이익률은 13.2%, 세전순이익률은 15.4%로 전년동기대비 대폭 상승했다.
  •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21.1%로 반도체 주도 성장,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 매출 75.7%·영업이익률 42.2% 기록하며 AI 및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견인했다.
  •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3.7%에 머물고 건설업 매출은 4.0% 감소했으며, 한국은행은 향후 국제유가·중국 공급과잉·U.S. 관세정책을 경영 리스크로 지목했다.

1분기 실적 개선과 반도체 기여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13.5%로 전년 4분기 2.5%보다 크게 높아진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0%에서 올해 13.2%로, 세전순이익률은 7.7%에서 15.4%로 오른다. 부채비율은 88.9%에서 87.0%로, 차입금의존도는 24.4%에서 23.9%로 낮아진다.

제조업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21.1%로 뛰고, 기계·전기전자 업종은 52.1% 성장한다. 특히 전자, 영상, 통신장비 업종은 매출 증가율 75.7%, 영업이익률 42.2%를 기록한다. 한국은행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다고 설명한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에서도 개선 조짐이 확인된다. 한국은행은 전자, 영상, 통신장비 업종을 제외하면 전산업 매출 증가율이 13.5%에서 4.6%로 낮아지지만, 직전 분기 삼성전자와 SK hynix를 제외한 전산업 매출 증가율이 -0.6%였던 점과 비교하면 이번 분기 4.6%로 올라선다고 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매출 증가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와 SK hynix 실적에서 나왔지만, 반도체 외 분야도 비교적 고르게 성장한다고 말한다.

업종별 온도차와 경영 불확실성

업종별로는 회복 강도가 엇갈린다. 석유화학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5.7%에서 올해 9.7%로 상승하고, 금속제품 업종은 매출 증가율 12.1%를 기록한다. 운송장비 업종도 매출 증가율 4.2%, 영업이익률 6.2%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다. 제조업 전체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1분기 6.2%에서 올해 18.1%로 높아진다.

중동 지정학 위험에 따른 유가 상승은 업종별로 다른 영향을 준다. 석유화학은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보지만, 운수업은 우회 항로 사용과 고유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진다. 운수업은 매출 증가율 8.1%를 기록하지만 영업이익률은 비용 상승 영향으로 낮아진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격차도 반도체 효과를 걷어내면 예상보다 작다.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21.1%로 비제조업 3.7%를 크게 웃돌지만, 삼성전자와 SK hynix를 제외하면 제조업 증가율은 약 5.5% 수준으로 낮아진다. 제조업 영업이익률도 18.1%에서 6.6%로 떨어져 비제조업 5.7%와의 차이가 크게 줄어든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 매출이 7.1%, 운수업이 8.1% 증가하지만 건설업 매출은 4.0% 감소한다. 수출 중심 제조업이 회복을 주도하는 가운데 내수 업종의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다. 한국은행은 AI 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에도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국제유가 변동성, 중국발 공급 과잉, U.S. 관세 정책을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평가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SK hynix와 Samsung Electronics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조정 국면에서도 고수익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대상으로 부각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메모리 업황 강세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SK hynix의 ADR 상장 기대 등이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배경으로 정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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