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급락에 반대매매 424억 원 발생, 증권사 미수금 부담 확대

국내 증시 급락에 반대매매 424억 원 발생, 증권사 미수금 부담 확대
증시 급락, 미수금 급증

국내 증시가 급락한 11월 23일 반대매매로 400억 원이 넘는 주식이 강제 처분되며 신용거래 리스크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같은 날 증권사 미수금도 전 거래일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변동성 장세가 개인 투자자와 증권사 건전성에 동시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하이라이트

  • 11월 2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4,792억 원, 반대매매는 424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 코스피는 910.71포인트(9.99%) 하락한 8,203.84에, 코스닥은 7.94% 급락하며 신용융자 잔고도 4,375억 원 감소했다.
  • 금융감독원은 신용융자 및 미수거래 위험성 점검 간담회에서 증권사에 탄력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를 요청했다.

11월 23일 반대매매와 미수금 급증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2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4,7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거래일 1조2,976억 원보다 1,816억 원 늘어난 수준이며, 11월 10일 1조6,917억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수금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정해진 기한 안에 결제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발생하는 금액이다. 신용거래에서는 주식 매수 후 2거래일 안에 상환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3거래일째 보유 주식이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된다.

11월 23일 반대매매 규모는 424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 198억 원의 두 배를 넘었다. 이는 11월 12일 476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3.3%로 직전 거래일 1.6%보다 크게 뛰어 11월 12일 4.0%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반대매매는 통상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하락장에서는 강제 매도가 추가 하락을 부추겨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신용융자 잔고 감소와 감독당국 대응

11월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0.71포인트, 9.99% 내린 8,203.84에 마감했고 코스닥도 7.94% 급락했다. 증시 급락과 함께 빚을 내 투자한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융자 잔고는 38조936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 38조5,311억 원보다 4,375억 원 줄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11월 19일 38조4,786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 가운데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최근 시장 조정 국면에서 레버리지 투자 축소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감독원은 월요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증권사 리스크관리 강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신용융자와 미수거래의 위험성을 점검했다.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최근 신용융자 잔고의 지속적 증가가 시장 전반의 잠재 위험 요인을 확대하고 있다며, 형식적인 여신 한도 운용에 그치지 말고 탄력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증권사 신용융자와 단기 신용거래가 빠르게 늘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이 주요 증권사 CRO를 소집해 마진콜 시뮬레이션 제공, 고령 투자자 확인서 등 사전 위험 고지 확대와 유동성·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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