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 가시화

한국 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 가시화
백화점 외국인 매출 급증

방한 외국인 증가와 원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각사가 제시한 1조원 목표를 넘어 일부 업체는 3분기 안에 해당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하이라이트

  •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의 1월~5월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각각 110%, 137%, 66%로 세 자릿수 급등했다.
  • 외국인 매출이 원화약세·관광객 급증 영향으로 고가 상품구매 증가하며, 각 백화점이 전용 멤버십·결제 편의·K팝 콘텐츠로 마케팅 강화 중이다.
  • 2024년 3사 외국인 매출이 1조원 중반대까지 확대 예상되며, 고마진 상품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따라 하반기 실적 전망이 상향됐다.

외국인 매출 증가세와 연간 목표 전망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외국인 매출은 1년 전보다 110% 급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증가율 2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734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순 계산으로는 롯데백화점이 올해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넘기기 위해 전년 대비 36% 이상 성장해야 하지만, 현재 증가율은 이미 세 자릿수에 이른다.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외국인 매출은 1조원 중반대로 확대될 가능성이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 점포 기준 외국인 매출 증가율은 137%이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본점은 같은 기간 210%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3개 점포 합산 외국인 매출 65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증가율을 적용하면 연간 외국인 매출은 1조원 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내부에서는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1조원 돌파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매출 확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2분기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4월 20%대에서 6월 66%까지 올라 경쟁사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점포인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올해 들어 5월까지 129% 뛰었다. 지난해 약 7000억원 수준이었던 현대백화점의 전체 외국인 매출도 올해 1조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방한 수요 확대와 수익성 개선 기대

외국인 매출 성장은 예상보다 빠른 방한 관광객 증가와 원화 약세의 영향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백화점 상품 가격이 원화 기준으로 책정되는 만큼 외국인 입장에서는 자국 통화 대비 가격 부담이 낮아져 명품과 패션 같은 고가 상품 구매가 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1분기 패션 카테고리 외국인 매출은 180% 급증했고,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명품 카테고리 외국인 매출 증가율은 올해 255.8%에 이른다. 각사는 결제 편의, 멤버십, 콘텐츠를 포괄하는 외국인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전용 멤버십인 'Lotte Tourist Membership'을 출시해 누적 12만건을 발급했으며, 9월에는 UnionPay와 협업해 전 점포에 QR 결제와 NFC 퀵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스퀘어를 통한 K팝 아티스트 콘텐츠 공급을 이어가고 있으며, 6월에는 서울과 부산 점포를 연계한 'City Tour Shopping Festa'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6월과 7월 더현대 서울에서 K팝, 뷰티, 식음료 중심의 팝업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Hearts2Hearts와 ATEEZ 관련 팝업도 포함해 글로벌 Z세대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백화점 3사의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상품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주식과 부동산의 자산 효과, 방한 외국인 증가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실적 흐름이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USD/KRW) 급등과 기술적 강세 흐름에 대해 우리 매체는 이전에 짚은 바 있습니다. 당시 분석에서는 주요 이동평균선 상단에서 매수 모멘텀이 우세해 추가 상승 여지가 거론되는 한편, 과매수 신호와 당국의 개입 가능성 등 단기 변동성 리스크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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