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AI 플랫폼, 일본 카드 대형사 도입으로 해외 확장 가능성 확대

현대카드 AI 플랫폼, 일본 카드 대형사 도입으로 해외 확장 가능성 확대
현대카드 AI, 일본 진출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Universe'가 일본 대형 카드사의 마케팅 운영 방식과 고객 공략 전략을 바꾸고 있다. 카드 결제 데이터와 이동, 소비 성향을 결합한 분석을 통해 기존 방식보다 높은 성과를 내면서 국내 금융사의 기술 수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라이트

  • Sumitomo Mitsui Card Company는 2024년 10월부터 현대카드 AI 플랫폼 ‘Universe’를 도입, 마케팅 캠페인 효과가 이전 대비 약 3배로 상승했다.
  • Universe의 AI 데이터 분석 도입으로 SMCC는 고객 타겟팅 정확도와 업무 프로세스를 크게 개선하고 카드 결제 유도 전략도 강화했다.
  • 현대카드의 Universe 수출 성공은 금융사가 AI·데이터 등 기술 플랫폼 수출 성장 모델로 전환할 수 있음을 금융권에 시사한다.

일본 SMCC 도입과 운영 변화

SeDaily.com에 따르면 일본 3대 카드사 가운데 하나인 Sumitomo Mitsui Card Company, SMCC는 2024년 10월부터 현대카드의 데이터 기반 AI 플랫폼 'Universe'를 도입해 올해 3월 구축을 마쳤다. 이후 가맹점 이용 촉진과 정기결제 유도 등 마케팅 업무에 Universe를 활용하고 있다.

도쿄 도요스 본사에서 화요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SMCC 마케팅 부문 고에다 히로아키 트라이브 리드는 Universe를 활용한 캠페인과 프로모션 효과가 이전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Universe가 선별한 고객군에 할인 쿠폰과 할부 혜택을 제공했을 때 실제 가입률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Universe의 핵심은 AI가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대상을 정밀하게 가려내는 데 있다. 예를 들어 화장품 매장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단순히 화장품 구매 이력이 많은 고객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매장 위치, 고객 이동 패턴, 소비 성향까지 함께 분석해 실제 방문 가능성이 낮은 고객은 제외한다. 이는 마케터의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보다 고객 선별 정확도를 높인다고 평가된다.

SMCC 내부 업무 방식도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마케터가 먼저 고객군을 정하고 프로모션을 설계했다면, 이제는 Universe가 제안한 고객군과 전략을 우선 검토한 뒤 캠페인을 확정하는 방향으로 업무 규칙이 조정되고 있다.

Universe는 백화점 방문 횟수, 편의점 결제 빈도, 온라인 결제 비중 같은 실제 카드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급 소비 성향 지수, 뷰티 소비 지수, 결혼 관련 지수 등 다양한 지표를 산출한다. AI는 이런 지표를 조합해 특정 브랜드나 상품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군을 찾아내며, 온라인 식료품몰 프로모션에서는 온라인 결제 성향은 높고 여행과 외식 지출 성향은 낮은 고객군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현대카드가 결제 데이터를 현업 직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화한 점도 적극적 활용 배경으로 꼽힌다. 고객 분류의 근거를 직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분석 결과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쉽고, AI가 어떤 과정을 거쳐 결론에 도달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던 기존 한계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카드사가 직접 구축한 플랫폼이라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거론된다. 현대카드는 먼저 자사 카드 사업에 Universe를 적용해 성과를 검증한 뒤 SMCC에 도입했으며, 결제 사업자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능을 미리 구현해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현지화 과정에서는 현대카드 실무진이 약 2년간 일본에 머물며 SMCC 직원들과 함께 플랫폼을 조정했고, 전체 결제의 40% 이상이 여전히 현금인 일본 시장 특성에 맞춰 현금 이용 고객을 카드 결제 영역으로 유도하는 전략도 반영했다.

금융권 기술 수출 모델 부상

SMCC는 Universe의 활용 범위를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신상품 개발, 신용평가, 연체 관리 등으로 넓힐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와의 협업도 이어가면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권은 이번 사례를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방식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그동안 해외 사업이 현지 법인 설립, 지분 투자, 판매망 확대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AI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기술 자체가 수출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금융업계도 생성형 AI와 데이터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입이 확대되면서 기존 금융사들은 이자 마진이나 상품 판매 중심 성장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강화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현대카드 사례가 금융사가 기술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보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현대카드의 AI 플랫폼 ‘Universe’가 일본 SMCC에 도입돼 결제·이동 패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군을 정교하게 선별하고 맞춤형 프로모션을 고도화하는 과정을 짚었습니다. 또한 결과 해석이 가능한 지표화 설계와 현지화 작업을 통해 일본처럼 현금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도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신상품 개발·신용심사·연체 관리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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