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일본 SMCC에 AI 마케팅 플랫폼 확장

현대카드, 일본 SMCC에 AI 마케팅 플랫폼 확장
AI로 일본 시장 겨냥

일본 카드시장에서 현금 결제 비중이 여전히 높은 환경에서도 현대카드의 자체 AI 플랫폼 'Universe'가 정교한 소비자 선별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플랫폼은 실제 소비 행동을 지수화해 맞춤형 마케팅 대상을 제안하며, 한국 금융사가 데이터 기반 기술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이라이트

  • 현대카드는 자체 AI 플랫폼 Universe를 일본 SMCC 마케팅에 도입, 고객군 선별 및 맞춤형 프로모션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했다.
  • Universe는 결제·이동 패턴 데이터를 토대로 뷰티·식료품 등 업종별로 소비 성향 맞춤 추천을 제공하며, 결과 해석 가능성을 높였다.
  • SMCC가 회원 4,200만 명에 Universe를 적용, 향후 신상품 개발·신용심사 등으로 확대 계획, 한국 금융사의 AI 수출 사례 부각됐다.

SMCC 현지 적용과 마케팅 고도화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Universe를 일본 Sumitomo Mitsui Card Company, SMCC의 마케팅 현장에 적용해 프로모션 대상 선정 방식을 바꾸고 있다.

기존 카드사 마케팅이 단순히 특정 품목 구매 실적이 많은 고객을 추리는 방식이었다면, Universe는 매장 위치와 고객의 이동 패턴을 함께 분석해 실제 방문 가능성이 낮은 고객을 제외한다. 사람이 직관만으로 찾기 어려운 데이터 조합을 도출해 마케팅 전략으로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SMCC 마케팅 부문의 Hiroaki Konishi 트라이브 리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Universe가 제안한 고객군과 마케팅 방안을 먼저 검토한 뒤 프로모션 방향을 정하는 방식으로 업무 규칙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케터가 먼저 고객군을 정하고 판촉안을 설계하던 기존 방식과 대비된다.

Universe는 백화점 결제 건수, 편의점 이용 빈도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고급 소비 성향 지수, 결혼 지수, 뷰티 소비 지수 등을 산출한다. 이를 결합해 뷰티 브랜드에는 고급 소비 성향과 뷰티 소비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추천하고, 온라인 식료품몰에는 온라인 결제 지수가 높고 여행 지수가 낮은 고객을 겨냥하는 식으로 맞춤형 전략을 제안한다.

이 플랫폼은 결제 데이터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지표 형태로 구조화해, AI가 어떤 조합으로 고객군을 분류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MCC는 이 점을 통해 결과 해석이 가능해지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한국 금융사의 새 성장 모델 부각

Universe의 경쟁력은 카드사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현대카드가 자사 신용카드 사업에 직접 적용해 효과를 검증했다는 점에서 나온다. SMCC와 같은 결제 사업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사전에 반영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지화 작업도 안착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카드 실무진은 약 2년간 일본에 머물며 현지 소비자의 지출 성향에 맞춰 플랫폼을 다듬었고, 전체 결제의 40% 이상이 현금으로 이뤄지는 일본 시장 특성까지 고려해 현금 이용자를 카드 결제 영역으로 유도하는 전략도 반영했다. 양사 인력이 사실상 한 회사 직원처럼 '원팀'으로 협업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SMCC는 Universe를 가맹점 이용 촉진과 정기결제 유도 등 마케팅 중심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향후 신상품 개발, 신용심사, 연체 관리 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전반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SMCC는 일본 3대 카드사 중 하나로 약 4,2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도입은 한국 금융사의 AI 수출 사례로도 의미가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례가 한국 금융사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빅테크와 핀테크의 금융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사가 전통적 상품 판매를 넘어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기술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해석이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로 DRAM·NAND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삼성전자와 SK hynix를 중심으로 관련 공급망 기대가 커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또한 한국·대만·일본 증시가 AI 반도체 가치사슬의 핵심 지위를 바탕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향후 경쟁 구도와 가격 사이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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