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시장, 주식 결제주기 단축 추진

한국 자본시장, 주식 결제주기 단축 추진
주식 결제, 더 빨리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판 뒤 대금을 다음 날 받도록 하는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이 10월에 나올 전망이다. 3월 자본시장 안정화 및 정상화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T+2 방식 문제를 제기한 뒤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금융위원회는 10월 로드맵을 통해 주식 결제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하기로 결정, 시장 유동성과 효율성 제고 기대.
  • 외국인 기관투자자 업무 부담 증가와 시스템 개편 필요성 대두, 미국은 T+1 도입에 상당한 비용과 자동화 투자 진행.
  • 한국거래소는 9월 14일 16~20시 애프터마켓 신설 예정이고, 2027년 말까지 프리마켓 도입 등 거래시간 확대 준비.

10월 로드맵과 T+1 전환 추진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서울정부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열고 주식 결제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내 증시는 거래일로부터 2영업일 뒤에 결제가 이뤄져, 예를 들어 목요일에 주식을 팔면 다음 주 월요일에 예수금이 들어오는 구조다.

이 같은 구조는 수조원대 거래 데이터를 대조하고 증권사 간 주고받을 손익을 정산하는 데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지돼 왔다. 다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도 직후 자금을 바로 활용하지 못하는 불편이 이어져 왔고, 결제 대기 자금이 묶이는 비효율도 꾸준히 지적돼 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결제주기 단축이 거래와 결제 사이의 위험을 줄이고 결제를 기다리며 묶여 있던 유동성을 풀어 시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개혁 과제라고 밝혔다. 또 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말 구축을 목표로 하는 비상장주식 및 조각투자 T+1일 내 결제 인프라가 기존 청산결제 인프라와 독립된 환경에서 결제 혁신을 미리 시험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자 대응과 거래시간 확대 과제

금융권 안팎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대응이 여전히 핵심 과제로 꼽힌다. 외국 기관투자자는 거래 이후 결제 승인, 증권 대차, 외환 거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결제주기가 하루 줄어들면 관련 업무를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해야 한다. 미국도 T+1 전환 과정에서 기관 간 거래 확인 자동화와 사전 결제 절차 개선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했다.

해외 주요 시장은 이미 결제주기 단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U.S.는 GameStop 사태 이후 지난해 5월 T+1 체제로 전환했고, 유럽은 2023년 초부터 논의를 시작해 2027년 10월 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홍콩도 최근 T+1 전환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주요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결제주기 단축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거래시간 확대 논의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9월 14일부터 16시부터 20시까지의 애프터마켓을 신설할 예정이며, 시스템 테스트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뒤 2027년 말까지 프리마켓 신설과 거래제도 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U.S.와 UK 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24시간 거래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U.S.가 2026년 하반기 24시간 주식거래를 도입하면 다른 나라들도 거래시간 연장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조은아 SK증권 IT인프라본부장은 T+1이 전체 시스템의 재설계라며 ETF 유동성공급자 업무, 예탁금 처리 방식, 증거금 산정 체계 전면 수정과 검증이 필요하고, 속도보다 안정적 시행 여건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 급락으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며 시장 변동성 압력이 커진 상황을 우리 매체가 이전에 짚은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삼성전자·SK hynix 등 특정 대형주 쏠림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확산,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등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거론됐고, 변동성지수(VKOSPI) 급등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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