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급성장, 한국 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 키워

국내 ETF 급성장, 한국 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 키워
ETF 성장에 변동성 우려

국내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한국 증시에서 개별 종목의 가격 발견 기능과 수급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테마형과 레버리지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중소형주와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변동 폭을 키우는 구조적 위험이 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라이트

  • 26일 기준 국내 상장 ETF 순자산 502조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479조원을 상회하며, ETF 비중이 2016년 0.9%에서 올해 3.3%로 4배 확대됨.
  • 올해 코스피 일간 등락률 표준편차 3.6%로 2016년 0.8% 대비 4.5배 상승하며, 레버리지·테마형 ETF 중심 단기매매가 변동성 확대 주도.
  • 3월 말 국내 ETF 보유 잔액이 반도체 종목 유동 시가총액의 37%를 차지해 2년 전 9%에서 4배로 급증함.

ETF 팽창과 수급 왜곡 우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26일 기준 국내 상장 ETF 순자산 규모는 502조원으로 집계됐고, 이는 같은 날 코스닥 시가총액 479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ETF 가운데 절반가량은 국내 주식형 상품이며,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ETF 비중은 2016년 0.9%에서 올해 3.3%로 약 4배로 확대됐다.

실제 시장 영향력은 이 비중보다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 실제 거래 가능한 유동주식 비율이 통상 50~60% 수준이어서 ETF 자금 유입과 유출이 개별 종목 수급에 더 큰 파급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바이오 기업 큐리언트는 3월 고점 대비 69% 하락했는데, 기사에서는 기업의 본질 가치보다 ETF 편입 비중 변화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한국 최초 코스닥 액티브 ETF인 'KoAct 코스닥 액티브'에서 큐리언트 비중 순위가 한때 1위였지만 현재는 37위로 밀렸다는 점도 이런 흐름의 사례로 제시됐다.

운용사들이 인기 테마를 좇아 유사 상품을 연이어 내놓는 점도 왜곡 요인으로 지목된다. 3월에는 코스닥과 바이오, 4월에는 우주, 최근에는 삼성전자 비중을 높인 반도체 ETF가 잇따라 출시되며 특정 종목과 업종으로 수급이 몰리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레버리지 거래와 시장 변동성 부담

올해 코스피 일간 등락률의 표준편차는 3.6%로 2016년의 0.8%보다 4.5배 높아졌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4%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ETF 비중 확대와 증시 변동성 상승이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상장 ETF의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23조원으로,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50조원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국내 ETF 시장이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7% 수준임을 감안하면 회전율이 매우 높은 편이며, 레버리지와 테마형 상품 중심의 단기 매매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ETF 보유 잔액은 한국과 U.S. 반도체 종목의 유동 시가총액 대비 37%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 9%에서 4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리노공업은 12%에서 34%, DB하이텍은 8%에서 32%로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3%에서 4% 수준으로 높아지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액티브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법인영업 부문도 ETF 수급과 리밸런싱 데이터를 투자 판단에 참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의 장근혁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ETF 시장이 해외보다 훨씬 빠르게 팽창하고 있어 해외 연구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둘러싼 규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기사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전 코스피 일간 등락률 표준편차가 3.3%였지만 출시 후 4.5%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2배인 레버리지 비율을 1.5배로 낮추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이미 출시된 상품인 만큼 시장의 자연스러운 소화 과정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당사 이전 기사에서는 국내 상장 ETF 시장이 500조원대를 돌파하며 코스닥 시가총액을 넘어선 배경과, ETF 수급 변화가 코스닥·중소형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테마형·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반도체·바이오 등 특정 업종과 개별 종목에서 가격 왜곡 및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진다는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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