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 하반기 대출 문턱 높아질 전망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 하반기 대출 문턱 높아질 전망
은행 대출 문턱 높아진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영향으로 올해 1분기까지 줄었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4월 이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5대 은행은 6월 들어서도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당국과 협의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 한도의 절반가량을 이미 소진한 상태다.

하이라이트

  • 6월 25일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647조3,100억원으로 6월에만 3조6,900억원 증가했다.
  •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 수요 급증으로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108조7,200억원, 한도대출 잔액이 4월 39조원→6월 42조원으로 늘었다.
  • 은행권은 연간 대출 증가 목표치의 48.9%를 상반기에 이미 소진하며 하반기 신규 대출 문턱 및 심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신용대출과 주담대가 이끄는 대출 급증

According to Maeil Business Newspaper, 6월 25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책성 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647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들어 25일간 3조6,900억원 늘었고, 5월 증가분 3조6,738억원까지 합치면 두 달 동안 7조3,000억원 넘게 불어난 셈이다.

이들 은행은 금융당국과 협의해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4.33%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상반기가 끝나기 전 이미 48.9%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 말까지만 해도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조8,868억원 줄어 총량 관리 기조가 강했지만, 4월 이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주식시장 강세에 따라 이른바 빚투 수요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으로 몰리면서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6월 25일 기준 108조7,200억원까지 늘었다. 개인 한도대출,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4월 말 39조원에서 6월 42조원으로 뛰어 단기 자금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가계대출 증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월 25일 기준 614조4,922억원으로 월간 기준 최고 수준이 예상되며, 수도권 아파트 거래 회복과 추가 대출 규제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대출 문턱 상승과 은행권 대응

2분기 들어 4월부터 6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세는 계속 가팔라지고 있으며, 6월 들어서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6월 18일까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824억원 많은 수준에 그쳤지만, 이후 일주일 만에 1조3,000억원이 늘며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6월 대출 규제 강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기존 분양 계약자들이 잔금대출 실행을 서둘렀고, 막차 수요가 한꺼번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하반기에는 개인 차주의 대출 접근성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은 이미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한도 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 증가세를 잡지 못하면 4분기에는 신규 대출을 사실상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하반기에는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가계대출 증가세 확산에서는 5대 은행을 중심으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빠르게 늘며 레버리지 수요가 커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또한 카드론·보험 약관대출·증권 신용공여 등 비은행권으로도 대출 증가가 번지면서 금융당국이 업권별 관리와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는 점을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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