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인프라 수요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면서 HD Hyundai Electric이 청주 배전 캠퍼스를 핵심 생산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회사는 자동화율을 93%까지 끌어올린 신규 저압·중압 차단기 공장을 바탕으로 생산능력과 공급 속도를 함께 높여 글로벌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이라이트
- HD Hyundai Electric은 지난해 1,161억원을 투자해 청주 배전 캠퍼스를 완공하고 자동화율을 70%에서 93%로, 연간 생산능력을 850만대로 증대했다.
- 글로벌 배전기기 시장은 2023년 1,203억달러에서 2034년 2,032억달러로 연평균 6% 성장 전망되며,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핵심 성장 동력이다.
- 배전기기 매출이 2021년 4,510억원에서 2023년 6,55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데이터센터향 매출 비중이 올해 15~20%로 확대될 전망이다.
청주 캠퍼스 자동화와 생산 확대
서울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HD Hyundai Electric은 지난해 11월 총 1,161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약 2만5,000평 규모의 배전 캠퍼스를 구축하고 저압·중압 차단기 생산을 통합하고 있다.이 공장에서는 자율이동로봇, AMR이 물류 자동화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10m 높이의 사다리형 로봇 'Hi-Pick'이 상층 랙의 자재를 내리고, 무릎 높이의 소형 셔틀 로봇 'Mini Kiva'가 이를 작업 현장으로 운반한다. 고정 경로를 따르는 AGV와 달리 AMR은 주변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최적 경로를 스스로 결정한다.
생산 공정도 작업자와 로봇의 협업 방식으로 운영된다. 숙련 기술이 필요한 일부 고정밀 공정을 제외하면 조립, 검사, 체결은 14개 라인에 배치된 다관절 로봇과 비전 시스템, 체결 로봇이 처리한다. 일반 가정용 MCCB부터 발전소용 ACB, VCB까지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 체계에서도 라인당 하루 최대 3,000개 생산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이 같은 자동화로 공장 자동화율은 기존 70%에서 93%로 높아졌고, 설비종합효율, OEE는 58%에서 75%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저압·중압 차단기 연간 생산능력은 약 500만대에서 850만대로 확대됐으며, 회사는 2030년까지 OEE를 90%로 높이고 연간 생산능력을 1,300만대로 늘리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글로벌 수주 전략
차단기를 포함한 배전기기는 전력을 최종 수요처에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장비다. 과전류, 합선, 누전 같은 문제가 발생할 때 사고 확산을 막는 기능을 맡아 전력 품질과 공급 안정성이 중요한 AI 데이터센터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Precedence Research는 글로벌 배전기기 시장이 지난해 1,203억달러에서 2034년 2,032억달러로 성장하며 연평균 6%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HD Hyundai Electric은 올해 북미 등 주요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초고압 중심 투자 흐름이 배전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창호 HD Hyundai Electric 부사장은 올해 들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의 핵심이 품질뿐 아니라 속도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사양 VCB의 시장 납기가 현재 1년을 넘지만 회사는 이를 절반 이하로 줄여 대형 계약을 따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울산에 있는 스위치기어와 배전변압기 공장도 청주 캠퍼스로 이전해 주요 공급망을 단계적으로 집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패키지 계약과 장기 공급 계약 수주에 집중하고, 북미와 중동 등에서는 현지 생산기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배전기기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HD Hyundai Electric의 배전기기 매출은 2021년 약 4,510억원에서 지난해 6,556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내년부터 배전기기 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전체 제품 가운데 AI 데이터센터향 프로젝트 매출 비중도 지난해 10% 미만에서 올해 두 자릿수, 15~20%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사 이전 보도에서는 LS Electric이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로 커진 북미 전력기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타주 시더시티 생산거점을 대규모로 확장하는 계획을 다뤘습니다. 현지 생산·설계·R&D를 아우르는 일체형 체계를 구축해 2027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며, 스위치기어 생산능력을 크게 늘려 미국 시장 대응 속도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핵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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