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에서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증권가 진단이 나오고 있다. 다만 Micron의 호실적으로 반도체 실적 시즌 기대가 커지면서 이익 가시성이 높은 주도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지난주 코스피는 8,411.21에 마감하며 전주 대비 7.08% 하락했고, 장중 급등락과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 발동이 나타났다.
- 반도체주 중심의 변동이 심화되면서 외국인·기관은 각각 16조6,372억원, 3조61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9조1,511억원 순매수했다.
-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8,400~9,500으로 제시하며 한국 6월 수출입·U.S. 6월 고용지표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지난주 코스피 급락과 변동성 배경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코스피는 지난주 8,411.21에 마감하며 전주 대비 7.08% 하락했고, 장중에는 기록적인 급등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코스피는 12월 23일 하루 만에 910.71포인트, 9.99% 급락해 역대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한 뒤 12월 24일과 25일에는 각각 3.26%, 5.26% 반등했다. 그러나 12월 26일 다시 5.81% 하락하며 반등분 대부분을 되돌렸고, 이 과정에서 지난주에만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되고 매도 사이드카도 연이어 작동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가 증시 방향을 좌우하고 있다고 본다. 올해 코스피 상승을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가 이끌었지만 단기 급등 이후 외국인 차익실현이 집중되면서 지수 변동성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조6,372억원, 3조61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9조1,511억원 순매수로 물량을 받아냈다.
국내외 반도체주는 상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며 과열 부담이 누적됐고, AI 투자 경쟁의 수익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조정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Big Tech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AI 투자가 기대한 수준의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Apple의 전 제품 가격 인상과 차세대 칩 로드맵 조정 소식도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실적 기대와 이번 주 핵심 변수
지난주 U.S.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기술주 중심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한 주 동안 7.94% 급락했고 Nasdaq Composite 지수도 4.60% 하락했다. Standard & Poor's 500 지수 역시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1.95% 내렸지만,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이 전통 산업주로 이동하면서 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0.60% 상승했다.그럼에도 국내 증권가는 반도체 실적 기대가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시장을 지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Micron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의 2분기 실적 기대도 높아지고 있고, 반도체 주도주 중심의 대응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8,400에서 9,500으로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벤트성 변동성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만큼 추세를 꺾는 요인은 아니라고 진단했고, 결국 주가의 적정 가치는 이익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이익 가시성이 높은 업종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핵심 변수는 국내외 경제지표다. 시장은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한국의 6월 수출입 지표와 2일 공개되는 U.S. 6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U.S.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계가 완화될 수 있을지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모일 것이라고 밝혔고, 최근 5월 PCE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국제유가도 하락 흐름을 보여 물가 우려는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사 이전 보도에서는 삼성전자·SK hynix에 연동된 2배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반도체로 수급이 과도하게 쏠리면서, 코스피·코스닥에서 상승 종목 비율이 급감하고 다수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또한 코스피 내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며 지수가 사실상 반도체 대형주 흐름에 연동되고, 사이드카·변동성 지표 등 시장 왜곡 신호가 커졌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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