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주·전남 반도체 팹 추진 가속, 서남권 클러스터 속도전 부각

정부, 광주·전남 반도체 팹 추진 가속, 서남권 클러스터 속도전 부각
서남권 반도체 속도전

정부가 광주·전남 통합특별도시에 들어설 서남권 반도체 팹 추진에 속도를 높이며 국가 반도체 생산기지 확대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치권과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반발 속에서도 착공 시점을 앞당겨 사업을 되돌리기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업계에서는 용인 프로젝트와의 병행 추진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정부는 6월 30일 서남권에 삼성 및 SK와 함께 신규 반도체 팹을 추가로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 용인, 평택 팹 건설 기간을 대폭 단축 추진 중인 삼성전자와 SK hynix는 자금, 인프라 부담 등 복수 대형 프로젝트 동시 진척에 현실적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 삼성전자, SK hynix, Amkor 등이 전력·용수 인프라 확충을 제안했으며 신규 투자 1,000억원당 1,000개 일자리 창출 가능성 언급됐다.

서남권 반도체 투자 구상과 추진 일정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정보고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용인 팹과 함께 삼성과 SK가 서남권 팹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이번 정부 안에 완성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말하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 산업 발전으로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며, 기존에 계획된 용인·평택·화성 공장 부지 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확장이 필요하다며 출범 예정인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직접 맡아 서남권 투자 전반을 총괄하는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전담팀도 별도로 꾸려 발표만 하고 한 달도 지연되는 사업이 없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앞서 호남권 투자 규모가 적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 규모를 보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력·용수 조건과 업계의 현실적 과제

다만 업계에서는 두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척시키는 데 현실적 제약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hynix는 이미 용인과 평택 팹 건설 기간을 4년에서 12년까지 단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서남권 신규 투자까지 병행하려면 자금과 인프라, 공정 운영 측면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전영현 Samsung Electronics 부회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원전 확대와 전력구매계약, LNG 열병합발전소 개발 지원을 요청했다. 곽노정 SK hynix 사장은 서남권이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 등 반도체 클러스터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입지라고 평가했고, 이진안 Amkor Technology Korea 대표는 1000억원 이상 투자 시 1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후속 지역 국정보고회도 이어간다. 강유정 대변인은 7월 2일 충남 아산에서 삼성, SK hynix, Celltrion이 참여하는 충청권 보고회를 열고, 3일에는 경남 진주에서 Samsung Electronics, SK Telecom, Hyundai Motor Company, Hanwha Group이 참석하는 영남권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용인 클러스터 투자와 함께 호남(서남권)에 제2 반도체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투트랙’ 구상을 정리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팹 신설 계획과 정부의 지원·책임 강화 방침을 짚는 한편, 사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송전망 확충 등 구체적 인프라 로드맵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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