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2040년 성장축으로 ASEAN·인도 부상

한국 경제, 2040년 성장축으로 ASEAN·인도 부상
2040년 신성장축 부상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하면서 2040년 글로벌 경제 질서는 효율 중심의 세계화에서 안보와 지정학이 좌우하는 재편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의 중장기 성장 공간으로는 중국보다 ASEAN과 인도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닐 시어링은 2040년 글로벌 경제의 핵심 변수로 U.S.-중국 경쟁과 효율에서 국가안보·지정학 중심 재편을 지목했다.
  • 인도는 인구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3위 경제권으로 부상하고, ASEAN은 생산기지 다변화 최대 수혜 지역으로 평가된다.
  • 한국 기업과 정부는 ASEAN·인도 중심 성장 전략으로 생산기지·공급망 다변화, 경제안보, 디지털 전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2040년 경제 질서 재편과 ASEAN 부상

MK에 따르면 영국 경제학자 닐 시어링은 저서 '분열의 시대'에서 2040년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U.S.-중국 경쟁을 꼽는다. 그의 진단은 냉전 이후 세계를 지배한 세계화 시대가 약해지고, 전략 경쟁이 만든 분열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붕괴를 뜻하지는 않는다. 상품과 자본의 이동은 계속되지만, 최우선 기준이 효율에서 국가안보와 지정학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미 U.S.와 중국은 반도체, AI, 양자컴퓨터, 데이터센터, 핵심 광물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기업들도 비용 절감보다 공급망 안정성과 복원력을 더 중시하기 시작한다. 2040년에도 U.S.는 기술혁신 역량, 달러 중심 금융체계, 동맹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경제국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반면, 중국은 첨단기술 제재와 인구 감소 같은 구조적 문제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도는 풍부한 노동력과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U.S.와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경제권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ASEAN은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및 생산거점 다변화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 지역으로 평가된다.

한국 기업과 정부의 전략 전환 필요

베트남은 전자산업 생산기지로 성장하고, 인도네시아는 핵심 광물 공급망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반도체 후공정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태국은 자동차와 전기차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더 중요한 점은 ASEAN이 더 이상 단순한 생산기지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약 6억8000만명의 인구와 빠르게 확대되는 중산층을 바탕으로 생산거점이자 대형 소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ASEAN 각국은 U.S.와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하는 균형 외교를 통해 투자와 교역을 함께 끌어들이고 있다.

물론 AI 인프라, 반도체, 핵심 광물 확보 경쟁 같은 새로운 과제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2040년 글로벌 경제에서 ASEAN의 중요성은 현재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고, 한국도 생산기지 다변화와 공급망 리스크 분산, 경제안보 전략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

대ASEAN 전략 역시 생산기지와 수출시장을 넘어 공급망 안정, 디지털 전환, AI 인프라, 에너지 안보를 함께 논의하는 전략적 협력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 세계화 시대 한국 경제의 성장 공간이 중국이었다면, 앞으로의 성장 공간은 ASEAN과 인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정부의 ‘한국형 3대 메가 프로젝트’ 구상과 맞물려 반도체 및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밸류체인 전반의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다뤘습니다. 용인·평택 클러스터 확장과 제2 반도체 거점 육성, 대규모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가 함께 진행되며 장비·전선·유틸리티·로봇 등으로 기대가 확산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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