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증설을 주도해온 빅테크의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커지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Meta가 유휴 컴퓨팅 자원의 외부 판매를 검토하면서 AI 수요 둔화와 하이퍼스케일러 자본지출 축소 가능성이 시장의 핵심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라이트
- Meta가 데이터센터 잉여 컴퓨팅 자원을 외부 판매하는 'MetaCompute' 사업을 검토하며 AI 투자 감속 우려가 부각됐다.
- 반도체 주가 급락으로 뉴욕증시에서 Micron과 SanDisk가 10% 넘게,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SK hynix가 각각 9.06%, 14.57% 하락했다.
- SK hynix 하락 폭은 2008년 11월 이후 최대치였고, KOSPI는 7.89% 내린 7,648.09에 마감해 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됐다.
MetaCompute 구상과 투자 축소 우려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Meta는 자사 데이터센터의 잉여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MetaCompute'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구상에는 자체 AI 모델 'MuseSpark'를 외부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안과 함께, 컴퓨팅 용량 자체를 임대하는 네오클라우드 사업 검토가 포함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AI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대해온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Meta가 AI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에 대비해 네오클라우드를 일종의 대안 사업으로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앞서 xAI와 합병한 SpaceX도 Google, Anthropic과 클라우드 임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런 흐름은 대형 기술기업이 자체 수요를 넘어 컴퓨팅 자산의 수익화에 나서는 사례로 읽히며, 과잉 투자 논쟁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
국내외 반도체 시장 충격
비관론자들은 급등한 반도체 가격을 빅테크가 더는 충분히 흡수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본다. 최근 Apple의 제품 가격 인상 배경으로 반도체 가격 상승이 거론된 데 이어 AI 수요 둔화 관측까지 나오면서,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반면 낙관론자들은 이번 움직임이 일시적 충격에 가깝고 반도체의 기초 수급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한다. 시장에서는 AI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어 이를 곧바로 AI 투자 축소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시각도 우세하다.
다만 시장 반응은 거셌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Micron과 SanDisk가 각각 10% 넘게 하락한 데 이어,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 hynix가 각각 9.06%, 14.57% 떨어졌다. SK hynix의 하락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8년 11월 20일 이후 약 17년 만의 최대 수준이며, KOSPI는 7.89% 내린 7,648.09에 마감했다.
메타의 클라우드 임대 사업 진출 발표 이후 반도체주 충격으로 코스피가 급락한 흐름을 다룬 우리 이전 기사에서는, KOSPI200 선물 급락에 따른 매도 사이드카 발동과 삼성전자·SK hynix 등 대형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가 지수 하락을 키운 배경을 정리했습니다. 당시 외국인·기관의 대규모 순매도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위험회피 심리가 주식과 환율 시장 전반으로 확산한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