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 엔화 강세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에 힘입어 달러 대비 1,520원대로 강세를 보인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원화 상승 폭은 제한된다.
하이라이트
- 원/달러 환율이 1,528.2원으로 마감하며 주간 기준 2.1원 하락, 장중 한때 1,519.6원까지 떨어진다.
- 달러/엔 환율이 161엔대로 하락하고 달러인덱스 DXY가 100선으로 내려가며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환율 하락을 주도한다.
-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2조9천억원 순매도했고, SK hynix ADR 상장 기대감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
장중 환율 흐름과 하락 배경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금요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528.2원에 주간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다.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24시간으로 연장된 이후 둘째 날인 이날 환율은 오전 6시 1,528.9원에 거래를 시작한다. 장 초반 1,531.9원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해 장중 한때 1,519.6원까지 내려간다.
환율 하락에는 엔화 강세가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장 초반 162엔대를 웃돌던 달러/엔 환율은 거래 중 161엔대로 내려오고, 원화도 이에 연동해 강세를 보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 DXY도 전날 101을 웃돈 뒤 장중 100선으로 내려와 달러 강세가 다소 완화된 흐름을 나타낸다.
지난주 1,550원대에서 환율이 약 30원 하락하면서 관망하던 수출업체들도 달러 매도에 나선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환율 하락이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엔화 움직임에 연계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증시 수급과 SK hynix 변수
환율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는 원화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2조9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간다.장중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주식시장 변동성도 확대된다. 이는 외환시장에서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원화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배경이 된다.
오는 10일 예정된 SK hynix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ADR 상장도 시장의 관심을 끈다. 시장에서는 ADR을 통해 조달한 외화 일부가 원화로 환전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며 환율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실제 환전 규모와 시점이 불확실해 실질 영향보다는 심리적 영향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SK hynix의 나스닥 ADR 상장 추진은 대규모 자금 조달과 글로벌 기관투자가 수요가 맞물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우리 매체는 앞서 발행 규모 조정과 함께 상장이 성사될 경우 외국기업 신규 상장 중 최대급이 될 수 있고, 조달 자금이 국내 생산능력 확대 및 EUV 장비 도입 등에 쓰일 계획이라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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