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대형 전기 SUV 판매 확대에 속도

현대차그룹, 대형 전기 SUV 판매 확대에 속도
현대차 대형 전기 SUV 확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대형 전기 SUV 수요가 커지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개선에 더해 제네시스 GV90 출시와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가동이 하반기 경쟁 구도를 넓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하이라이트

  • 현대차 아이오닉9 상반기 판매 7,3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 기아 EV9도 102.1% 성장해 국내 대형 전기 SUV 수요 확대.
  • 제네시스 GV90이 9월 출시 예정, 예상 가격 1억3,000만~2억 원에도 대기 수요 존재해 내수 부진 돌파구로 부각.
  • 아이오닉9(110.3kWh), EV9(99.8kWh) 등 대용량 배터리와 800V 초급속 충전, V2G 기술 도입이 대형 전기 SUV 경쟁력 강화에 기여.

상반기 판매 증가와 신차 출시 일정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의 아이오닉9은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7,329대 판매돼 지난해 상반기 3,608대보다 두 배 이상 늘고, 기아 EV9도 6월까지 1,552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02.1% 증가하고 있다. EV9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 1,594대에 근접한 실적을 반년 만에 기록하며 대형 전기 SUV 수요 확대를 보여준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모델 판매가 늘면서 중국 BYD가 상반기 1만1,675대를 판매해 26개 수입차 업체 가운데 4위에 오르기도 한다. 다만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 공간과 활용성을 앞세운 대형 전기 SUV 선호 역시 확산하는 흐름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달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인 GV90을 공개하고, 9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진다. GV90은 1억3,000만 원에서 2억 원에 가까운 가격이 예상되지만 대기 수요가 적지 않아 내수 부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배터리 기술과 국내 시장 경쟁 영향

대형 전기 SUV 수요 확대의 배경으로는 배터리와 충전 기술 발전이 꼽힌다. 초기에는 큰 차체 탓에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최근 100kWh 안팎의 대용량 배터리 탑재가 늘면서 이런 약점이 완화되고 있다.

아이오닉9과 EV9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110.3kWh, 99.8kWh로 중형 SUV인 아이오닉5의 63kWh보다 크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도 장거리 이동 중 충전 부담을 낮추고 있으며, EV9은 배터리 10%에서 80%까지 24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이 차량·사물 간 양방향 송전, V2G 시스템 확산에 속도를 내는 점도 대형 전기 SUV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분산형 에너지저장장치처럼 활용하는 구조에서 배터리 용량이 큰 차량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서다.

GV90은 9월 준공 예정인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현대차그룹의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이 처음 적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와 볼보 EX90 등 해외 브랜드의 플래그십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면 국내 대형 전기 SUV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동시에 아이오닉9과 EV9의 가격 매력도 부각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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