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뿌리 중소기업들이 생산성 제고를 위해 AI 도입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지만 높은 자부담 구조 때문에 실제 전환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협동조합과 참여 기업 조사에서는 총사업비의 30%를 기업이 부담하는 현행 방식이 도입 확산의 핵심 제약으로 지목된다.
하이라이트
-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AX 스프린트 지원사업 참여 기업 72%가 총사업비의 30%인 자부담금이 과도하다고 응답했다.
- 과도한 부담금, 현물 인정 기준, 후불 구조 등으로 AX 사업 참여를 포기한 협동조합 중 54%가 비용 부담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 응답 기업 중 64%는 AI 바우처 등 직접 지원 정책을 원했으며, 업계는 협동조합 중심 공동 대응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AX 지원사업 부담 구조와 현장 제약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AI 전환을 돕는 ‘AX 스프린트 지원사업’ 참여 및 검토 경험이 있는 협동조합 14곳과 기업 2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곳, 72%가 총사업비의 30%에 달하는 도입 기업 자부담금이 과도하다고 답했다. 13곳, 52%는 자부담의 절반만 현물로 인정하는 현행 기준도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현물 인정 비율은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자부담을 현금 대신 인력, 장비, 시설, 기존 기술 등의 가치로 환산해 반영하는 기준이다. 사업비를 먼저 집행한 뒤 지원받는 구조에 부담을 느낀 곳도 10곳, 40%에 달했다.
AX 스프린트 사업을 포기한 협동조합 13곳 가운데 7곳, 약 54%는 도입 기업의 과도한 부담금을 이유로 들었다. 일부 업종에서는 AI 도입과 실증 과정에서 공정 변동이 발생하면 화학·환경 관련 인허가를 다시 받아야 해 최대 3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제시된다.
협동조합 중심 공동 대응 요구 확대
현장 수요 자체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응답 기업 18곳, 72%는 아직 AI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고, 이미 AI를 도입한 기업 가운데 6곳, 24%는 추가 확대를 희망했다.필요한 정책으로는 AI 바우처 등 도입 비용 직접 지원이 16곳, 64%로 가장 많이 꼽혔고, 데이터 기반 구축 지원이 12곳, 48%로 뒤를 이었다. 금형, 표면처리, 용접, 기계 등 뿌리기업 조합들은 AI가 개별 기업 차원의 선택이 아니라 업종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 인프라라고 보고 있다.
심우필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기획정책팀장은 뿌리기업이 인력난, 고령화, 높은 전기요금 등으로 중국 기업과의 원가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유사한 제조 공정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협동조합이 과제 기획, 공동 실증, 유지·관리까지 맡는 방식으로 정책이 전환돼야 AX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저희가 앞서 다룬 중소기업 AX 도입 자부담 문제에서는 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기업이 평균 7억1000만 원 수준의 자부담을 떠안으며 초기 투자 문턱이 높아지는 현실을 짚었습니다. 비용과 인력난이 겹치면서 일부 뿌리기업이 더 저렴한 해외 AI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핵심 제조 공정 데이터의 주도권이 외부 플랫폼으로 넘어갈 위험이 커진다는 점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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