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레버리지 ETF 수급 왜곡 부각, 반도체 업황은 견조

코스피 급락에 레버리지 ETF 수급 왜곡 부각, 반도체 업황은 견조
코스피·ETF 변동성 급증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털 훼손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급락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ETF의 기계적 매도가 프로그램 매매를 자극하며 지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14일 서킷브레이커 발동과 함께 8.95% 급락했으며, 레버리지 ETF발 프로그램 매도와 기관‧외국인 대규모 순매도가 수급 교란을 초래했다.
  • 6월 외국인 국내 주식 자금은 323억7000만달러 순유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면 채권 자금은 16억5000만달러 3개월 연속 순유입을 보였다.
  •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반도체 업황의 견조함을 강조하며, 정부는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했다.

레버리지 매도와 증시 급락 배경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급락의 배경으로 레버리지 ETF가 촉발한 기계적 매도와 프로그램 매매 확대가 지목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8.95%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6705억원, 2조2338억원을 순매도했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프로그램 매매 물량으로 확인되면서 기업 펀더멘털과는 별개의 수급 교란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레버리지 ETF발 프로그램 매도를 지목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반도체 업황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보며,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한 모습이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금리 변수 확산

수급 불안은 외국인 자금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자금은 323억7000만달러 순유출로 집계되며 5월에 이어 한 달 만에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AI 투자에 대한 경계감과 그간의 주가 상승에 따른 보유 비중 조절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한다. 반면 채권 자금은 16억5000만달러 순유입돼 3개월 연속 유입세를 이어간다.

금리 환경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오르고 있고, 국고채와 금융채 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의 연쇄 인상 전망으로 이어진다.

다만 정부는 반도체 수출 호조를 근거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 조정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3고 현상과 고용 둔화 우려가 남아 있지만, 반도체와 AI 관련 투자 지원이 성장 방어의 핵심 축으로 제시된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확대 이슈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거래 집중도가 높고, 리밸런싱 과정에서 주가 하락 시 기계적 매도가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구조를 짚었습니다. 또한 시장 급등락의 배경을 ETF만으로 단정하기보다 AI 투자 회의론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 변화가 함께 작용할 수 있으며, 이를 둘러싼 투자자 보호 및 제도 보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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