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 이후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의 구조적 위험과 정책 판단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으로 조달 기반이 넓어진 상황에서도 국내 개인투자자 손실과 변동성 증폭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SK하이닉스는 6월 13일 15.37% 급락하며 사상 최대 하락을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10.7% 하락했다.
-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 주가 급락 당일 펀드들이 약 5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 정책 당국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으로 시장 변동성과 투기성 리스크가 국내외에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급락 배경과 레버리지 매도 압력
매일경제에 따르면,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급락은 과도한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목된다.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 ADR, 상장으로 265억달러를 조달했는데도 국내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상품을 통해 큰 손실에 노출됐다고 짚으며, 개인에게 이런 상품 판매를 허용한 정책 판단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이찬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당시 급하게 준비됐다고 밝히며, 증권신고서 수리를 막았어야 했는지 반성하고 후회한다고 말한 것으로 소개됐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지난주 발언도 함께 거론됐는데, 그는 레버리지 ETF의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15.37% 급락해 창사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10.7%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 급락으로 레버리지 상품 운용사들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해야 했고, 이 과정이 주가 하락을 더 가팔라지게 했다고 비판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13일 SK하이닉스 주가가 두 자릿수 하락하면서 펀드들은 익스포저 재조정을 위해 약 50억달러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당일 SK하이닉스 현물주식과 주식선물 거래대금을 합한 전체 금액의 약 18%에 해당한다.
정책 결정 과정과 시장 파장
김용범 정책실장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주도한 인물로 소개된다. 그는 지난 1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금융위원회에 상품 출시 검토를 지시했고, 5월 27일 상품이 출시됐으며 당시 금융위원회 내부에서는 부작용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상품 구조가 반도체 대표주 거래를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허비 천 밴티지 글로벌 프라임 수석 시장분석가는 통제되지 않은 레버리지가 한국 반도체 산업 주식을 훨씬 더 취약한 거래 시장으로 바꿔놓고 있으며, 레버리지가 상승뿐 아니라 하락도 강하게 증폭시키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으로 한국 레버리지 상품이 만든 변동성이 해외 시장으로 번질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거래 시간에도 SK하이닉스가 ADR을 통해 거래되는 만큼 투기 심리와 변동성이 월가와 아시아 시장 사이를 사실상 24시간 오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딜 에브라힘 싱가포르 클레이 그룹 주식 부문 책임자는 이런 종류의 투기성 상품은 상황이 반전될 때 비극적 결말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지만 레버리지 ETF들이 기초자산 약세 때문에 더 낮은 가격에 매도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저희는 앞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리밸런싱과 디레버리징 매도가 급락 국면에서 프로그램 매도를 키우며 코스피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거래대금이 일부 반도체 대형주와 레버리지 상품에 과도하게 쏠리면서 가격 형성이 취약해지고, 예탁금 상향·위험 고지 강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 보완 논의가 이어진 흐름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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