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저변동 ETF는 대표 지수형 상품보다 낙폭을 크게 줄이며 방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같은 저변동 전략을 내세운 상품 사이에서도 반도체 비중과 지수 산식 차이로 최근 일주일 수익률 격차가 최대 7%포인트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PLUS 고배당저변동50(-2.44%) 등 상위 저변동 ETF들은 최근 일주일간 대표 지수형 ETF(KODEX 200 -11.31%) 대비 손실 폭 8%포인트 축소.
- KODEX 최소변동성(-9.29%)과 KODEX 200가치저변동(-7.69%)은 반도체 대형주 비중이 20% 안팎으로 낮은 방어력 노출, 수익률 하락 부각.
- 저변동 ETF별 수익률 격차는 추종 지수 산식과 업종 비중 차이에서 비롯되어 변동성 장세에서 성과 차이 더욱 확대.
최근 수익률과 지수 산식 차이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15일 코스콤 ETF CHECK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국내 투자 저변동 ETF 가운데 PLUS 고배당저변동50은 -2.44%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TIGER 로우볼은 -2.56%, HK S&P코리아로우볼은 -3.22%, 파워 고배당저변동성은 -3.35%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KODEX 200(-11.31%), TIGER 200(-11.37%) 등 대표 지수형 ETF와 비교해 손실 폭을 약 8%포인트 줄인 수준이다.
로우볼 전략은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다. 주도주 중심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제한될 수 있지만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손실 방어 전략으로 기능하고, ETF를 통한 분산 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같은 저변동 ETF 안에서도 성과 차이는 뚜렷하다. KODEX 최소변동성은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9.29%, KODEX 200가치저변동은 -7.69%로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최고 성과 상품과의 격차는 약 7%포인트에 이른다. 1개월 기준으로도 두 상품은 각각 -16.92%, -13.71%를 기록해 TIGER 로우볼(-2.42%)보다 낙폭이 크게 나타난다.
이 차이는 추종 지수 산식 차이에서 비롯된다. HK S&P코리아로우볼은 최근 252거래일 변동성이 가장 낮은 종목 약 50개를 골라 변동성 역수 방식으로 비중을 정하는 S&P Korea Low Volatility 지수를 따르는 반면, KODEX 상품들은 시장과의 괴리, 업종 및 팩터 노출, 기업 내재가치 등을 함께 반영하는 한국거래소 전략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반도체 편입 비중이 성과 갈라
수익률 상위권 저변동 ETF들은 통신, 금융,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 비중이 높은 구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KODEX 최소변동성과 KODEX 200가치저변동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개별 또는 합산 비중이 20% 안팎에 달해 반도체와 IT 대형주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다.이 때문에 두 상품은 저변동 ETF임에도 최근 반도체 대형주 급락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시장 대표성이 높은 반도체 비중이 유지된 구조가 급락장에서는 오히려 방어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저변동 ETF가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군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저변동 ETF는 추종 지수와 산식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고, 특정 업종의 변동성이 시장 전체를 좌우하는 국면에서는 동일 유형 상품 간 수익률 격차도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희는 앞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이후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구조적 위험이 다시 부각됐다고 정리했습니다. 특히 리밸런싱·디레버리징 과정의 매도 압력이 프로그램 매도를 키워 코스피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고, 거래대금이 일부 반도체 대형주와 레버리지 상품에 쏠리면 가격 형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 보완 논의 흐름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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